박 대통령에게 문자로 '해고' 통보 받은 황교안 총리
박 대통령에게 문자로 '해고' 통보 받은 황교안 총리
2016.11.03 15:59

인사이트왼쪽은 황교안 총리, 오른쪽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연합뉴스, (우) 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어제(2일) 박근혜 대통령이 새로운 총리를 내정하면서 황교안 현 총리에게는 '문자'로 해고를 통보했다고 한다.


3일 동아일보는 황교안 총리가 새로운 총리가 내정됐다는 이야기를 '문자'로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어제)아침 행사 자리에서 황 총리를 만났는데 새로운 총리가 내정됐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더라"고 증언했다.


또 정부 여당인 새누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도 총리 내정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이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 '문자'를 주 소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젊은이들조차 '이별' 통보를 문자로 하면 '매너가 없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한 설문조사에서는 "최악의 이별 방식'으로 꼽히기도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실제 황 총리는 문자로 온 해고 통보를 최악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아직 신임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이임식'을 공지했다가 약 150분 만에 취소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한겨레는 "(뿔난)황 총리가 대통령에게 '항의성 사표'를 던졌다가 다시 거둬들인 것이 아니겠냐"고 추측했다.


국민 사이에서도 "'국가 의전서열 5위'에게 문자 딸랑 한 통으로 해고를 통보하는 것을 보면 국가 운영이 얼마나 '막장'인지 알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편 청와대는 야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에 '문자'로 개각 내용을 상세히 알렸다고 밝혔는데,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문자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준강 기자 jun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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