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유예 하려고 하는데 학교에서 '60만원' 내라고 합니다"
"졸업유예 하려고 하는데 학교에서 '60만원' 내라고 합니다"
2018.02.12 08:27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2월, 졸업의 달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졸업을 미루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바로 취준생입니다.


알바몬 통계에 따르면 올해 졸업 요건을 충족했음에도 학사모 쓰는 것을 미루겠다는 학생은 절반이 넘었습니다. '재학생 신분이 취업에 유리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졸업생은 인턴 지원도 잘 못 해요. 선배들도 취업할 때까지 절대 졸업 하지 말라고 조언해요" - 취업준비생 우 모(24) 씨


졸업을 미루려면 수십만 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요 없는 수업을 들어야 할 때도 있고요. 취업준비생에게 졸업 유예가 부담으로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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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요건은 이미 채웠는데 60만 원이나 내고 교양 수업을 신청했어요. 어차피 수업 들어도 취업에 도움 안 되니까 출석 체크 안 하는 거로 골라서요" - 연세대학교 4학년 박 모(26) 씨


조사 대상 148개 대학 중 졸업을 유예한 학생은 1만7천여 명. 107개 대학이 졸업 유예제를 시행하고, 그중 70개 교에서는 반드시 수업을 들어야 졸업을 유예할 수 있습니다. (출처 / 교육부 ‘2015 대학별 졸업유예 현황’)


이들 대학이 졸업유예생으로부터 받은 등록금은 35억 원입니다.


"수강을 강제하지 않아도 졸업유예비용을 받는 대학도 있어 실제로 등록금을 받는 대학은 더 많을 것"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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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학교에 일정 비용을 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졸업 유예는 학칙에 따른 거잖아요. 내가 학적에 남아서 대학을 통해 이득 보는 것이 있다면 학교에 시설유지비용도 내고, 학칙을 지키는 것이 맞죠" -취준생 윤 모(25) 씨


학교측은 취준생의 사정은 알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의 한 대학교 교직원은 "재학생 수에 따라 예산을 계획하는데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수업 수강을 원칙으로 한다"며 "졸업 유예 학생 중에는 학교 시설을 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듣지 않는 수업에 내는 돈이 부담스러운 건 여전히 마찬가지입니다. 졸업 유예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취업난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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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실을 반영해 수업료를 폐지하거나 도서관 이용료만 받는 식으로 전환하는 대학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2년 정도를 주고, 학생들이 졸업을 유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한양대학교 관계자


절박한 취준생은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고 싶어합니다. 학교는 그에 대한 최소한의 비용은 어쩔 수 없다고 하고요. 이들 사이에 적절한 선을 찾는 것이 필요한 시점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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