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노인 김영남이 먼저 앉을 것 권하자 웃으며 사양한 北 김여정
90세 노인 김영남이 먼저 앉을 것 권하자 웃으며 사양한 北 김여정
2018.02.09 19:24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헌법상 북한의 국가 수반인 김영남(90)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게 깍듯이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상임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북한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 대표단은 9일 오후 1시 46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고위 대표단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대표단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1호'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도착 후에는 공항 귀빈실로 이동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안보실 2차장도 동석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눈길을 끄는 장면이 포착됐다. 바로 김 상임위원장이 소파에 앉기 전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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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빈실에 먼저 입장한 김 상임위원장은 소파 쪽으로 가지 않고 입구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잠시 뒤 김 제1부부장이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귀빈실에 들어오자 그제야 김 상임위원장은 소파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김 상임위원장은 소파 앞에서도 바로 앉지 않았다. 김 제1부부장이 소파에 앉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상임위원장은 김 제1부부장에게 상석을 가리키며 먼저 앉으라고 권했고, 그러자 김 제1부부장은 옅은 미소와 함께 상석 옆자리에 앉겠다며 "먼저 앉으시라"고 다시 권했다. 결국 조 장관의 맞은편인 상석에는 서열대로 김 상임위원장이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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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실세가 누구인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1928년생으로 올해 나이 90세인 김 상임위원장은 헌법상 북한의 국가 수반이며 김정은 위원장에 이어 북한 권력 서열 2위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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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김 제1부부장에게 깍듯이 예의를 갖췄다는 것은 실질적 권력이 김 제1부부장에게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김 제1부부장은 공식 권력 서열에서는 김 상임위원장보다 한참 낮지만 김일성-김정일로 이어지는 '백두 혈통'의 직계로 실질적 권력은 물론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소통하는 권한을 가진 인물이다.


그렇기에 이번 장면은 힘의 역학 관계가 여실히 드러난 순간이었으며, 북한 고위 대표단의 '진짜' 대표는 김 제1부부장이란 것을 알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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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 장관과 20여분간 환담을 가진 고위 대표단은 KTX를 타고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평창으로 이동,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리고 내일은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오빠 김정은이 평창가는 '여동생' 호위하려 붙인 북한 경호원들평창 올림픽을 맞아 북한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이 방남한 가운데, 김여정의 앞뒤로 철통 경호를 펼치는 경호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김정은도 아이폰 쓴다…"북한서는 '원수님 손전화'로 불러"평소 "미국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라는 말을 달고 사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사실은 '애플 마니아'라는 사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

수강자 '150명' 중 제대로 출석한 일부 제외하고 모두 'F학점' 위기 처한 성균관대 학생들
입력 2018.12.15 19:25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서울 성균관대학교 한 수업에서 대부분의 학생이 출결 미달로 'F학점'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성균관대 한 수업의 대규모 결석 사태에 대한 글이 공유됐다.


성균관대 학생들과 교내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이번 학기 일반물리학 50명 분반 수업에는 단 3명만 출석했다.


해당 수업은 50명씩 3개 분반으로 이뤄졌으며, 1개 분반 출석자가 3명이다 보니 150명을 통틀어봐도 출석한 학생은 극소수일 수밖에 없는 상황.

 


해당 수업을 진행한 교수는 자신의 교육철학을 이유로 지난 몇 년간 수업 출석 체크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해당 수업은 출석하지 않고도 성적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이른바 '꿀강의'로 소문이 났다.


그런데 최근 교수가 출석을 체크하기 시작하면서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이다.


따라서 출석한 소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출결 미달 F학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성균관대 학칙 시행세칙 제25조 2항에 따르면 총 수업시간수의 4분의 3이상 출석에 미달한 과목의 성적은 F로 처리한다.


갑작스런 상황에 일부 학생들은 "지금까지 출결을 성적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갑자기 F학점을 주는 것은 너무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출석을 아예 안하는 것은 애초에 원칙을 어긴 것"이라며 "교수님의 호의를 악용해온 학생들의 잘못"이라는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교수가 갑자기 출석 체크를 하게 된 이유는 교수 재량이 아닌, 학교 측의 출석부 제출 요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학기부터 성균관대에는 전자출결 제도 등이 도입되며 출석 관련 사항을 학교 차원에서 관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편 공과대학 학생들의 필수과목 중 하나인 이번 수업을 신청한 학생 중에는 1학년의 비율이 압도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제로 들어온 1학년 학생들이 해당 수업 F학점을 받게 될 경우, 이후 전공 진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해당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익명의 한 학생은 "반성하고 있으며 성적 관련 부분은 체념했다"고 말했다.


기존 관행만을 아무런 의심 없이 따르던 학생들에게 원칙을 적용하자 벌어진 이번 사태.


한국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 '성균관대 대규모 F학점 논란'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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