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회장 성희롱에 이어 과로로 승무원 4명 쓰러진 에어부산
아시아나 회장 성희롱에 이어 과로로 승무원 4명 쓰러진 에어부산
2018.02.06 17:48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금호아시아나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 소속 여성 승무원이 무리한 비행 스케줄로 인해 두 달 사이 네 명이나 쓰러졌다.


지난 4일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에어부산 소속 승무원 A씨가 지난해 12월 25일 마카오 비행을 마친 후 호텔에서 쓰러졌다. 이유는 감기약 과다복용을 인한 어지러움이었다.


또다른 승무원 B씨는 다음날인 26일 대구발 비행 근무를 위해 출근했다가 출발 직전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3일 뒤인 29일에는 승무원 C씨가 김해공항에서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쓰러졌다.


그리고 같은날 괌에서 출발해 부산에 도착하는 비행기에 탑승한 승무원 D씨는 급체로 비행 스케줄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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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에 따르면 에어부산 승무원들은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비행 노선은 늘어났지만 인원 충원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에어부산의 한 승무원은 "비행 시간이 80~90시간으로 늘어났지만 휴무일은 줄어들었다"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휴식 없이 다른 스케줄에 투입되는 경우도 많다"고 매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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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승무원들의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 에어부산 측은 이번 사고가 높은 업무 강도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에어부산 측은 부산일보에 "승무원들의 월 평균 비행 시간은 73시간으로 타 항공사보다 적고, 휴무일도 비슷하다"며 "현재 스케줄 재조정과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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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항공운송사업자가 승무원에게 월 120시간 이상 비행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이 규정을 따르고 있지만 일부 항공사가 이를 어기고 있다. 하지만 이들 항공사를 법적으로 제한할 방법이 없어 일부 승무원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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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한겨레에 "승무원들의 근무 시간을 제한하는 부분 외에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노사 간 협상 등을 통해 항공사 내부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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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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