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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 학대해 피 토하며 죽게 만든 20대 부부를 처벌해주세요"

생후 84일된 딸을 무참하게 학대해 죽인 20대 부부에 강력 처벌이 내려지기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이 벌어졌다.

인사이트다음 청원사이트 '아고라' 캡처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생후 84일된 딸을 무참하게 학대해 죽인 20대 부부에 강력 처벌이 내려지기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이 벌어졌다.


최근 다음 청원사이트 아고라에는 "온몸의 뼈가 부서져 피를 토하다 죽은 故 박채린 아기입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채린이는 지난 2015년 12월 17일 부천에서 태어났으나 친부모는 원치 않은 아이라며 잔인하게 폭행을 저지르거나 이를 방관했다.


채린이의 아빠는 아스팔트 바닥은 물론 침대에 있던 아기를 들어 바닥에 떨어뜨리는 등 상상하기 힘든 악행을 저질렀다.


이후 아이는 얼굴은 물론 몸속 장기에도 손상이 생겨 입안에 피까지 나올 정도였다.


결국 3월 9일 굶주림과 학대에 울부짖던 채린이는 아빠의 반복된 폭행에 결국 숨을 거둔다.


인사이트다음 청원사이트 '아고라' 캡처


채린이가 죽자 엄마와 아빠는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진 것"이라며 입을 맞췄고 진단서 등을 위조해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


하지만 전문의의 조사 결과 가해자의 옷에 채린이의 피가 튄 것, 아기의 온몸에 뼈가 골절된 흔적이 있다는 점 등 모든 정황이 그들의 학대를 증명했다.


죽기 직전 채린이의 얼굴은 피멍과 꼬집힌 상처로 가득했고 온 몸에 성한 곳 하나 없었다.


서명 운동을 펼친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 측은 "이들 부부는 반성조차 하지 않고, 사선변호사를 선임해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악랄하게 아기를 괴롭히고 죽인 부부가 이 사회에 활개치고 다니지 못하도록 널리 알려지고 재판부에 강력처벌을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해당 서명 운동은 지난 16일에 등록되었으나 무려 4일만에 목표 인원을 훌쩍 넘은 5만1천여명이 동참하는 등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에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은 "단 하나도 누락되지 않게 정리해 법원에 제출하겠다"며 해당 서명 운동을 마감했고, 더불어 학대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던 故신원영 군에 대한 서명 운동도 참여해주기를 부탁했다.


이렇듯 어린이 학대 사망 사건들은 당시 큰 이슈였으나 시간이 지나고 또다른 이슈에 묻혀 대중들의 기억 속에 잊히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 서명 운동은 사람들이 어린이 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하며 가해자에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것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