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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만원' 짜리 전기자전거 훔쳐 놓고 '전기 테이프' 감아 뻔뻔하게 타고 다닌 옆집 할아버지

고가의 전기 자전거를 훔친 70대 할아버지가 전기테이프로 상표를 가리고 타고 다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JTBC '사건 반장'


170만 원짜리 전기 자전거를 훔친 70대 이웃집 할아버지가 전기 테이프로 상표를 가린 뒤 뻔뻔하게 타고 다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JTBC '사건 반장'에는 지난해 아파트 단지에서 고가의 전기 자전거를 잃어버렸다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자전거를 잃어버리고 얼마 뒤 분리수거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전기 자전거를 타고 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인사이트JTBC '사건 반장'


그는 "자전거 곳곳에 검은색 테이프가 감겨있어 뭔가 이상해 유심히 보게 됐다"며 "살펴보니 제 자전거와 비슷해 휴대전화로 촬영해 뒀다"고 말했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전기 자전거를 끌고 아파트 단지를 나서는 모습이다.


자전거를 도둑맞은 것은 A씨 뿐만이 아니었다. 우연히 만난 젊은 이웃 부부가 A씨에게 "3일 전에 구매한 전기 자전거를 도둑맞았다"며 토로한 것이다.


순간적으로 상습적인 범인의 행각이라는 생각이 든 A씨는 이웃 부부와 함께 관리사무소로 향해 폐쇄회로(CC)TV를 돌려봤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상에는 절도범이 자전거를 훔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영상 속 남성이 이 전에 전기 자전거를 가져간 남성과 일치한다고 확신했다.


알고보니 범인은 이웃집에 거주하던 70대 남성이었다. A씨는 피해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해당 아파트 지하 1층에는 전기 자전거 3대가 있었는데 모두 몸체가 검은색 테이프로 감겨 있고 로고가 가려진 상태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내 자전거와 비슷한 상태로 발견돼 절도 피해 자전거가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절도한 게 맞다면 주인이 알아보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개조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결국 절도범인 70대 남성은 제보자 자전거를 훔친 혐의로 벌금 50만 원, 이웃 부부의 자전거를 훔친 혐의로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절도범은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훔친 게 아니라 중고로 산 거다"라며 "지하 공간서 발견된 다른 자전거들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