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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15분 이상' 자리 비우면 업무 시간에서 제외하는 게임 회사

한 게임 회사에서 15분 동안 자리를 비우면 업무시간에서 제외하는 '이석 타임제'를 도입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게임 회사가 '이석 타임제'를 도입한 것을 두고 직장인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 게임 회사는 15분 동안 자리를 비우면 업무시간에서 제외하는 '이석 타임제'를 도입했다.


'이석 타임제'란 근무시간 중 일정 시간 자리를 비우면 그 시간만큼 업무시간에서 제외하는 시스템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회사는 15분을 기준으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 이를 넘어갈 시 업무 시간에서 제외하고 있다. 예를 들어 흡연을 위해 20분 동안 자리를 비웠다면 그날 업무시간 중 20분이 제외된다.


이 회사는 엘리베이터 통로마다 출입증을 찍고 이동하도록 '태깅(Tagging)' 시스템을 설치했다. 사내 공간을 '비업무 공간'과 '업무 공간'으로 구분해 직원의 이석 여부를 태깅 시스템으로 판단한다.


1층 로비, 사내 카페, 건물 외부 등이 '비업무 공간'으로 구분돼 이 곳에서 15분 이상 시간을 소요할 경우 업무시간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15분 이상 이석했더라도 회의나 미팅 등 업무와 관련한 자리 비움이었을 경우에는 그룹웨어 근태관리 시스템을 통해 '업무 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해당 회사는 이번 조치를 통해 실적 부진을 극복하고 조직원들에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이석 타임제'에 대한 불만이 나온다. 특히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울 시간을 지나치게 규제하는 차별적인 제도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흡연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건물 외부에 머물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비업무 전환 기준인 15분을 넘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휴게시간을 분 단위로 감시하는 건 너무하다"는 등의 비판도 나온다.


동시에 비흡연자들 사이에서는 '필요한 조치'라는 평가도 있다. 이들은 똑같이 주어진 근무시간 중 흡연자들은 상대적으로 일을 적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