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운전하다 '라이더'들한테 쫓긴 부산 경찰 간부...추격전 끝에 잡혔다

SBS '모닝와이드'

부산에서 현직 경찰 간부가 음주 운전을 하던 중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도주하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에 의해 붙잡혔다.

지난 30일 SBS '모닝와이드'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8일 오후 8시께 부산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112에는 고속도로 내에서 승용차가 지그재그로 주행한다는 음주 운전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SBS '모닝와이드'

경찰이 곧바로 출동해 차량을 세울 것을 요구했지만 차량 운전자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

이 승용차는 약 20분 뒤 부산 금정구의 한 대학로 주택가로 진입해 인근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그러나 차량 운전자는 별다른 구호 조치 없이 다시 도주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주변에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직접 승용차 추격에 나섰다. 결국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승용차를 막아 세웠고 차에서 내려 도망가려던 운전자를 저지하기까지 했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도움으로 해당 운전자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승용차 운전자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원조회 결과 운전자는 현직 부산경찰청 소속 A경정이었다. 

A경정은 만취 상태로 약 30분 동안 30km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접한 부산경찰청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A경정을 곧바로 직위 해제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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