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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졸업한 한국의 '수학 천재들', 수능 수학 풀자 충격적인 점수 나왔다

MBC 교육대기획 '교실이데아'에서 배우 한가인과 유튜버 미미미누가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수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인사이트MBC '교실이데아'


MBC 교육대기획 '교실이데아'에서 배우 한가인과 유튜버 미미미누가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수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21일 방영된 MBC '교실이데아' 1부에서는 수능 영역별 최고 전문가가 직접 수능 문제를 풀고 수능을 평가했다. 


배우 한가인과 유튜버 미미미누는 계속해서 지적되는 수능의 문제점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국어 영역은 전 대통령 연설비서관이자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 작가,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작가, 변영주 영화감독, 천관율 기자 등이 봤다. 


인사이트MBC '교실이데아'


이들 대부분은 50점대의 점수를 받았다. 강원국 작가는 "제대로 읽었는지 평가하려면 말하고 써보라고 해야 되는데 수능은 그런 평가를 전혀 하지 않는다"며 수능 문제에 의문을 제기했다. 


영어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재학생, 런던 다포드 그래머 스쿨의 학생들이 시험을 봤다. 영국 학생 10명 가운데 1등급을 맞은 학생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수능을 치른 옥스퍼드 학생은 모두 "수능 영어는 실제 영어 실력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수능 영어와 생활 영어의 차이점을 지적했다. 


특히 전문가는 국어나 영어 시험에서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배경지식을 요구하거나 맥락 없는 지문을 내고 문제를 맞히라고 하는 것은 시험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MBC '교실이데아'


수학 시험은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 서인석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 등이 문제를 풀었다. 


방송에 소개된 6명 중 서 교수만 서울대를 나왔고, 다른 5명은 카이스트 출신이었다. 놀랍게도 이들의 수능 수학 평균 점수는 55.5점이었다. 


전문가는 수능에서 요구하는 능력이 현업에서 무의미하다고 했다. 7점을 맞은 서 교수는 "20년 동안 연구했던 능력이 수능에서는 쓸모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험을 보면서 시간이 부족했다며 "저같이 수학에 많은 시간을 쓰는 사람도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은 결국 정상적인 수학 활동이 아닌 기술적인 훈련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인사이트MBC '교실이데아'


폴 킴 미국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부학장은 "현재의 수학은 노동이다. 수능이라는 재판을 통해 '나의 수학 능력은 이것밖에 안 돼'라는 걸 확인시켜 주는 시간인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수학을 통해 '세상에 좋은 기여를 할 수 있을까'라는 길을 보여줬다면 아이들이 지금처럼 수학을 바라보지 않았을 것이고 수포자가 이렇게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MBC 교육대기획 '교실이데아'는 선진국 중 유일하게 객관식 상대평가를 시행하는 대한민국의 대학 입학 평가 방식의 문제점을 면밀히 살펴보고, 서술형 절대평가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3부작 다큐멘터리다. 


'교실이데아'에서는 다음 수능에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28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