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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발렛파킹' 해주다 차량 12대 들이받아 최소 억대 보상금 내게 생긴 '여의도아파트' 경비원

여의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중 주차된 입주자의 벤츠 차량을 이동시키던 70대 경비원이 다른 차량 12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1부'


여의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중 주차된 입주자의 벤츠 차량을 이동시키던 70대 경비원이 다른 차량 12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를 당한 일부 차주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경비원이 책임을 질 경우 억대 비용을 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8시쯤 여의도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경비원 A씨가 이중 주차된 차량을 정리하다가 사고를 냈다. 


벤츠 차량을 후진하다가 7대, 이후 직진을 하다가 5대를 들이받았다. 차량 대부분은 앞뒤 범퍼나 후미가 찌그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아파트 경비원들은 주민 차량 열쇠를 보관했다가 요청이 있으면 차를 대신 빼주는 '대리 주차'를 하고 있다. 


이중 주차된 차량을 직접 몰거나 밀어서 빼준다. 아파트가 1975년 준공돼 가구당 주차 가능 대수가 한 대라 주차난을 겪기 때문이다. 


A씨는 후진 기어에서 전진 기어로 바꾸지 않았는데도 차량이 앞으로 나갔다며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했다.


SBS에서 공개한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후진할 때나 급가속해 앞으로 달려 나갈 때도 브레이크 등이 들어온 모습이 확인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해 차량 중에는 고가의 외제 차량들이 많아 상당한 액수의 피해보상이 예상되지만 차량 보험을 통한 보상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해당 차량이 차량 소유주 부부로 한정되어 있어 제3자가 운전할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없다. 


현행법상 급발진 의심 사고가 났을 때 입증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 지금까지 급발진이 인정된 건 한 번도 없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를 낸 벤츠 차량의 급발진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