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자서 회사 지각한 남편...시댁 식구들은 아내인 제가 게을러서 그렇답니다"
남편이 늦잠 자서 회사에 지각하는 걸 두고 시어머니가 아내를 탓한 사연이 전해졌다.
남편이 늦잠 자서 회사에 지각한 것을 두고 시어머니가 본인을 탓해 억울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 지각이 왜 못 챙긴 내 탓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시간을 어기는 걸 싫어해 회사에 지각을 하거나 약속에 늦은 적이 없다고 한다.
반면 남편은 결혼 전부터 지각을 일삼았고 결혼 후에는 A씨가 늘 깨우고 밥을 먹이는 등 출근을 도와왔다.
A씨는 "깨울 때마다 남편은 단 한 번을 그냥 일어난 적이 없고 수십번 깨우다 결국 버럭하면 그제야 일어나서 차려놓은 아침밥 깨작거린다"며 "그마저도 입맛 없는데 많이 준다고 타박해서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다"고 호소했다.
결국 지친 A씨는 이후로 아침에 남편을 깨우는 것도, 아침밥을 차려주는 것도 포기했다고 한다.
그러자 남편은 "출근하는 남편 깨워주지도 않는다"며 화를 내기도 했다.
최근 시댁 식구들과 모여 식사를 하던 중 남편의 회사 지각 이야기가 나온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남편이 지각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시어머니와 시이모가 애꿎은 A씨에게 "넌 집에서 뭐 하냐"며 "남편 출근 시키고 너는 낮에 자도 되지 않냐"며 타박한 것이다.
A씨는 "마치 제가 게을러서 남편이 지각한다는 식으로 말하더라"며 "어이가 없었다. 남편은 입 꾹 닫고 있었다"고 분노했다.
이어 "결혼 전부터 자기 아들 지각한 거 뻔히 알면서 단체로 미친 줄 알았다"며 "제가 시어머니였으면 아들을 혼낼 것이고, 남편이었으면 챙겨주는 배우자한테 고맙고 반성할 것 같다. 그들이 이해가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댁에서 습관을 잘못 들였다", "듣고만 있지 말고 말을 해라", "시어머니 본인이 그렇게 키우신 걸 왜 남 탓하냐", "그 나이 먹고 누가 깨워주길 바라나"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