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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동안 독거노인 돌봐준 이웃집 남성, 집 5채 상속받았다

12년간 같은 마을에 사는 독거노인을 부양한 이웃집 남성이 집 5채르 상속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류모쥔과 장기를 두는 루안 할아버지 / Weibo


홀로 사는 노인을 12년 동안 가족처럼 돌봐준 남성이 집 5채를 상속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중국 지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사는 한 남성은 얼마 전 자신이 돌보던 독거노인 루안이 사망하면서 그의 전 재산을 상속받게 됐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90대 노인 루안은 결혼을 하지 않아 자식도 없이 홀로 살았다.


그런 그를 살뜰히 보살펴 준 것은 같은 마을에 사는 류모쥔이라는 남성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살면서 의지할 곳이 없던 루안은 나이가 들어 생활에 어려움이 따르자 마을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마을 사람들은 상의 끝에 평소 루안과 사이가 좋았던 류씨를 떠올렸다.


류씨는 흔쾌히 루안을 돌보기로 했다.


그는 루안의 생활을 돕고, 루안이 사망했을 때 장례까지 책임지기로 했고, 유산을 상속할 사람이 없던 루안은 그에게 집을 포함한 전 재산을 상속하기로 했다.


인사이트루안 할아버지의 발을 씻겨주는 류모쥔의 손녀 / Weibo


12년이 넘는 세월 동안 류씨는 정성을 다해 루안을 돌봤다.


류씨의 가족들은 루안의 집으로 이사해 함께 살면서 진짜 가족처럼 지냈다.


가족은 루안을 잘 돌봤고 그의 생일이 되면 파티를 해주며 축하했으며, 류씨의 손주들은 루안을 증조할아버지처럼 대했다.


모르는 사람들은 진짜 대가족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류씨 가족 덕에 루안은 말년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23년 3월, 루안의 242평 농가가 시에 의해 철거되면서 그는 5채의 정착 주택을 받았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루안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류씨 가족은 루안의 장례를 치렀다.


이후 류씨 가족은 루안과 연락이 끊겼던 그의 여동생 그리고 조카를 수소문해 루안의 집 5채를 상속받았다.


마을 주민들은 "루안은 다른 노인들과 생활 수준 자체가 달랐다. 류씨 가족들과 함께 산책하고 장기를 두기도 했다. 그는 폐가 좋지 않았고 류씨는 그런 그를 위해 산소공급 장치를 무려 5대나 설치했다. 음식도 늘 건강식으로 챙겨줬다"라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노인은 떠날 때 그래도 행복했을 듯", "저 정도로 부양을 잘했다면 상속을 받는 게 당연하다", "진짜 가족도 저렇게 하기 힘든데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