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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가로림만에 정착해 수영·일광욕 즐기는 '멸종위기종' 점박이물범 4마리

충남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는 최근 가로림만에서 진행한 시민 모니터링에서 점박이물범 4개체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사이트12일 가로림만에서 포착된 점박이물범이 유영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충남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는 최근 가로림만에서 진행한 시민 모니터링에서 점박이물범 4개체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점박이물범은 식육목 물범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다.


회유성 동물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서식 해역은 가로림만과 백령도로, 3∼11월 국내에 머물다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한 뒤 돌아온다.


지난 2021년에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조사에서 최대 12개체가 확인된 바 있다.


가로림만이 얕은 수심에 모래톱이 잘 형성돼 있고, 먹이가 풍부해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인사이트가로림만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는 점박이물범 모습. / 뉴스1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의 점박이물범 시민 모니터링은 선박과 드론을 활용해 연간 7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일 선박을 이용해 실시한 올해 첫 모니터링에서 점박이물범 개체를 확인했다.


당시 확인한 점박이물범은 4개체로, 모래톱 위에 올라 쉬거나 헤엄을 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가로림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박이물범을 육지에서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가로림만은 1만 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는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하며, 해역에는 4개 유인도서와 48개 무인도서가 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도는 1236억원을 들여 세계 5대 갯벌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조성 추진 중이다. 주요 사업은 △가로림만보전센터 건립 △서해갯벌생태공원 조성 △점박이물범관찰관 건립 △생태탐방로 조성 △생태탐방뱃길 개발·운영 등이다.


도는 올해 정부예산에 설계비 20억 원이 반영된 만큼,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면 곧바로 설계에 돌입하는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장진원 도 해양수산국장은 “점박이물범이 관찰된 것은 가로림만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점박이물범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뉴스1) 이찬선 기자 ·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