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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할래"...남편과 '불화→화해→불화' 얘기하며 친구들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는 여성

반복되는 친구의 부부관계 넋두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반복되는 친구의 부부관계 넋두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입으로만 이혼한다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기혼 여성이라는 작성자 A씨는 2년 전부터 부부 사이에 큰 문제가 생긴 친구 B가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친구가 이혼한다며 시도 때도 없이 연락이 오는데 점점 스트레스로 다가와서 조언을 구해보려고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에 따르면 B씨의 부부는 남편이 집안일에 소홀하며 2회 바람을 피운 전적이 있다. 경제적인 부분 등으로 문제도 겪고 있다.


악화하는 부부 갈등에 B씨는 자주 이혼을 선언했다. "유능한 변호사와 상담을 받았다", "수임료만 내면 소송 시작이다", "양육권에 상간녀 소송 등 끝까지 간다", "시댁에 전화해서 이혼한다고 얘기 마쳤다" 등의 소식을 A씨와 친구들이 있는 단톡방에 알리고는 했다.


A씨는 "(B씨가)이후 다시 연락이 오면 '싹싹 빌어서 용서해 줬다'는 패턴이 반복된다"며 부부 갈등이 생길 때마다 친구들에게 하소연하는 B씨의 행동에 지쳤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어 "새벽 내내 울고불고 하소연하는 걸 들어줘도 하루 이틀 지나면 '다시 잘해보기로 했어'라며 혼자만 해맑다"며 "남이사 다음날 출근을 하든 말든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되어 미친 듯이 감정을 토해낸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B씨의 하소연과 이혼 번복에 A씨의 친구들은 점점 B씨를 신뢰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A씨는 "안 싸우는 부부 없고, 남편의 사소한 단점까지 남한테 이야기하면 다 본인 손해인데 그걸 전혀 모른다"며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무관심이 답인 건가"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를 본 누리꾼들은 "뭐 대단한 일이라고 밤새 들어주냐", "맨날 이혼한다고 하는 친구 있었는데 둘째 가졌다며 연락하더라", "하소연 들어주면 시간, 감정 낭비하는 거다", "손절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친하다는 이유로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타인에게 일방적으로 쏟아부으며 타인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여긴다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타인의 부정적인 감정에 전염되는 '감정 쓰레기통'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에 거짓된 반응을 하지 않고, 상대방의 넋두리를 거절할 수 있는 핑계를 만드는 것이 좋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감정적인 착취를 받고 있다고 느낀다면 해당 관계에서 조금씩 멀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