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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분식집도 '노키즈존'..."어묵 국물 직접 떠야 하고 다쳐도 배상 못 해준답니다"

길거리 분식집에서 '노키즈존'을 도입해 서럽다는 한 엄마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길거리 분식집에서 '노키즈존'을 도입해 서럽다는 한 엄마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5살 아이와 길거리 분식집 갔다가 속상한 일을 겪었다는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작성자 A씨는 "아이와 꼬치 어묵 먹으려고 했는데 어묵 고르는 순간 직원이 나와서 벽에 붙은 안내문을 보여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간 길거리 분식집은 '노키즈존'이었다고 한다.


그는 "직원이 서서 먹고 가는 건 안 되고 포장만 된다더라. 종이컵에 어묵 담아가겠다고 하자 국물은 직접 떠야 하고 혹시나 국물 흘리고 다쳐도 가게에서 배상은 못 해준다더라"고 말했다.


기분이 상한 A씨는 '그냥 안 먹겠다'고 말한 뒤 아이와 함께 가게에서 나왔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너무 서럽고 눈물이 난다. 얼마나 많은 진상을 만났으면 그럴까 싶지만 노키즈존인 것도 몰랐고 직원에게 종이컵에 어묵 담아달라고 한 것도 아니다. 먹고 간다고 우긴 것도 아닌데 진상된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라에서 '노키즈존' 어느 정도 제지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사업장을 중심으로 아동의 출입을 배제하는 '노키즈존'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가 노키즈존을 운영하는 사업주 2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노키즈존을 유지하는 이유로 '아동 안전사고 발생 시 사업주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해서'라는 응답이 68.0%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