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들 일제에 핍박받았다"며 3년 사귄 '일본인 여친'과의 결혼 반대한 아버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아버지가 일본인 여친과의 결혼을 반대한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버지가 일본인 여친과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현재 일본인 여친과 3년째 사귀는 중이다. 최근 결혼 얘기가 나와서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문제는 완강히 반대하는 아버지다. 

A씨는 "여친 부모님께는 허락받았지만 저희 아버지가 완강히 반대하신다. 여친과 사귀는 걸 교재 1년 차쯤 부모님께 말했을 때 알아서 하고 집에는 데려오지 말라고 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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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느 정도 예상은 했던 결과지만 이토록 반대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후손이 일본인의 피가 섞이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게 아버지의 입장이다.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 조상님들이 어떻게 핍박받았는지 아는데 그렇게 되면 조상님들 뵐 면목이 없다"고 했다. 

아버지의 뜻이 워낙 완강해 어머니 또한 A씨 편을 들어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A씨는 "아버지가 반일 성향이 강하신 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일본인과의 결혼까지 반대하다니 너무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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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금까지 부모님의 뜻을 거스른 적이 없지만, 그렇다고 여친과 헤어지기도 싫다. 

그는 "(아버지가)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할 거면 평생 자기를 볼 생각은 마라고 하신다"며 "아버지를 설득할 방법이 없을까. 절대 결혼은 포기 못 한다. 그런데 아버지를 잃을 수도 없다"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 대다수는 "요즘 누가 그런 거로 반대하냐?", "경험자인데 자기 인생은 작기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본인 신념을 남에게 강조하는 게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할아버지가 독립운동 하시다 돌아가셨는데, 큰형과 셋째인 자신은 일본인 여성과 반대 없이 결혼해 잘살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