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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랏샤이마세!" 일본 관광객, 한국 몰려온다

일본 황금 연휴인 '골든 위크'(4.27~5.6)를 기점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인사이트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일본인 관광객들이 걸어가고 있다. / 뉴스1


일본 황금 연휴인 '골든 위크'(4.27~5.6)를 기점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서울행 홈쇼핑 상품은 완판되고 전세 항공기, 크루즈로 단체 관광객이 몰려올 예정이다.


23일 일본 주요 관광업계에 따르면 올해 골든위크 기점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2019년의 80~90%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간사이 공항은 골든위크에 국제선 이용객 수는 68만 2600명으로 전년 대비 1.6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한국행 출발객 수는 9만 74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이 7만 6300명, 동남아시아가 6만 900명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출국자 수를 기록한 일자는 5월3일(3만 7500명)이었다.


일본 대형여행사 JTB가 발표한 골든위크 해외여행 수요는 52만 명으로 코로나 팬데믹 발생(55만명)의 90%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높은 수요를 기록한 해외여행지는 한국(20.8%), 동남아(16.7%), 대만(13.5%)이었다.


인사이트제주 서귀포시 강정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일본 가고시마에서 출발한 초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11만톤급)가 입항해 승객들이 하선하고 있다. / 뉴스1


전세 항공기·크루즈 타고 한국행


개별 여행은 물론, 단체 여행으로도 많은 일본인 관광객이 한국을 몰려올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골든위크를 대비해 항공사, 여행사 등 관광업계와 함께 주요 사업을 추진했다.


'하나마키~청주' 노선 전세기로 175명, '후쿠오카~제주' 전세기로 180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다. 일본 여행사 JTB에서 내놓은 전세 크루즈(나가사키~제주~고베) 상품으로는 최대 3000명이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일본 여행사 HIS와 공동으로 4~6월 간사이 지역 대상 모객 캠페인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골든위크 직전 수요 1500명 포함해 총 1만 5000명 모객할 계획이다.


HIS와 홈쇼핑에서 특별 판매한 오사카 출발 한국행 상품은 400명을 모객하면서 완판했다.


또 한국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일본 주요 도시에서 '한국으로의 한 걸음'이란 슬로건을 내건 K-관광 로드쇼를 연달아 개최 중이다.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3개 도시에서 총 6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로드쇼에선 △엔시티 위시(NCT WISH), 배우 배인혁 등과 함께 한국관광 토크쇼 △국내 지자체 및 관광벤처기업 등 유관 업계 홍보부스 △한국여행, 음식, 뷰티 등을 선보였다. 오는 5월엔 삿포로, 6월에 나고야에서 개최한다.


서울관광재단도 일본 골든위크 대비 적극적인 유치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총 6주간 글로벌 항공 검색 엔진 스카이스캐너와 한국행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약 10일간은 온·오프라인 환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비짓서울'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과 명동관광정보센터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하는 관광객에게 모바일 커피 쿠폰, 서울 굿즈 등을 경품으로 주는 행사이다.


한국관세청과 한국면세점협회도 일본 골든위크에 맞춰 전국 면세점이 참여하는 쇼핑 이벤트 '코리아 듀티 프리 페스타 2024'를 이달 26일부터 오는 6월7일까지 개최한다.


인사이트NCT WISH의 한국관광 홍보토크쇼를 보기 위해 모인 일본인 팬들 / 뉴스1 (한국관광공사 제공)


"약과 디저트·피부과 좋아요"...MZ 여성이 주도


20년 전엔 '욘사마' 열풍을 중심으로 중년층의 여성들이 한국여행 수요를 주도했다면 현재는 MZ세대 20~30대 여성들이 이끌고 있다.


일본은 해외여행 시장의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일본인 유효 여권 수는 전체 인구 대비 17%에 불과하고 전년 출국자 수도 2019년 대비 약 47%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 일본 여성층이 한국여행 수요를 이끌면서 올해 1~2월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32만 7151명으로 2019년과 비교해 77.9% 라는 높은 회복세를 기록했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이 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인 MZ 세대 관광객은 K-디저트와 뷰티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 중 간장게장, 고기구이 등이 인기가 많은 중화권과 달리 일본 관광객에게는 정갈한 '한정식'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전체 한정식 거래 건수 및 거래액의 약 80%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소비층으로 자리잡았다. 또 전통 약과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디저트' 매장이 인기를 끌며 전체 거래 규모의 약 57%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가장 인기 높아진 예약 분야는 '피부과'였다. 크리에이트립을 통한 피부과 진료 및 시술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30%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주로 여드름 치료, 스케일링, 제모 등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과 예약자 중 일본인의 비중이 약 40%를 차지하며 다른 의료 관광 상품에 비해 일본인 관광객의 선호가 크게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다음 달 31일까지는 일본 대표 쇼핑 시설 '로프트' 공동 방한관광 홍보 캠페인을 진행 예정"이라며 "로프트 매장 활용 방한관광 이미지 게재, 20~30대 여성층 대상 한국관광 이미지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