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아들 흥민이게 겸손 끝없이 강조...허세 빠지면 분수 모르고 자제력 상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인 손웅정 씨가 최근 신간을 펴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인 손웅정 씨가 최근 신간을 펴냈다. 지난 2021년 출간한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이번 신간은 2023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1년간 김민정 시인과 여러 차례 진행한 인터뷰를 책으로 묶었다. 이 인터뷰는 손웅정 씨가 2010년부터 작성해 온 독서 노트 가운데 여섯 권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손 씨는 "흥민이를 포함해 가족들 가운데 그 누구에게도 이 노트를 보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적었다.
손웅정 씨는 독서를 중시한다.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해서다. 그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책 읽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이 책에 썼다. 그렇듯 바쁜 일상 속 틈을 내 책을 읽은 지 30년, 독서 노트를 쓴 지 15년이 됐다고 한다.
아들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다. 이 책에 따르면 손흥민이 타고난 재능도 있고 운도 따르는 것도 맞지만, 아들을 가르칠 때 공을 하루 700~800개씩 던졌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손흥민의 코치' 역할을 했다는 게 손웅정 씨의 고백이다.
손흥민에게 늘 당부하는 메시지도 실렸다. "저는 흥민이더러 늘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라고 얘기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겸손해야 한다는 거, 그거는 뭐 끝도 없이 강조하죠."
'월클'(월드클래스) 아들에게 그토록 겸손을 말하는 이유는 뭘까.
"뭘 좀 잘한다고 주변에서들 치켜세우면 허세에 절어서는, 어느 순간 제 분수도 모르고, 자제력도 다 상실하잖아요, 욕심이라는 게 그렇게나 무서운 거예요."
◇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손웅정 글/ 난다 / 1만 7000원
(뉴스1) 정수영 기자 ·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