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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서 10살 여아에 "이리 오렴" 한 93세 노인...CCTV 사각지대서 '성추행'

10세 딸아이가 93세 노인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아이 엄마의 충격적인 호소가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10세 딸아이가 93세 노인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아이 엄마의 충격적인 호소가 전해졌다.


지난 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아동성추행 피해자 부모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0살 여아를 키우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아이가)놀이터에서 동네 동생들이랑 흔들의자 타고 놀고 있는데 바로 옆 벤치에 앉아있던 할아버지가 계속 벤치를 치며 애들을 부르더랬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 아이들은 무시했지만, 계속 오라고 부르니 무슨 일인가 싶어 할아버지에게 갔다더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에 따르면 노인의 부름에 A씨의 딸이 벤치로 가서 노인의 옆자리에 앉자, 노인은 돌연 A씨 딸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졌다.


노인의 행동에 놀란 A씨의 딸은 벌떡 일어나 곧바로 자리를 피했지만, 함께 있던 저 학년 동생이 걱정돼 벤치로 돌아가 동생을 챙겨 자리에서 도망쳤다.


A씨는 "CCTV가 놀이터만 촬영하고 있던 터라, 벤치에서 일어난 상황은 옷 색깔로만 식별 되는 정도"라며 "함께 있던 아이들 3명이 노인의 추행 장면을 모두 목격했지만, CCTV에는 가해자 등짝과 아이들 다리만 보인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A씨는 "우리 아이가 10살인데 가해자가 1930년생으로 올해 93세더라"며 "아이 데리러 가는 길에 전화 받으니 울면서 '엄마 나 혼내지 마' 하며 떨고 있었다. 뭐라 표현은 못 하겠고 정말 살의를 느낀다"며 분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경찰 조사로 찾은 가해 노인과 마주한 A씨는 "보자마자 눈이 돌아서 귀싸대기를 날렸다. 더 못 팬 게 한이지만 더 팼으면 불리해질 수 있으니 진짜 피 삼키며 겨우 참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아이 옷에서 DNA 나오면 빼도 박도 못하니 크게 걱정하지 말라지만, 고령을 핑계로 치매가 있다고 변명할까 봐 걱정이다"라며 덧붙였다.


A씨는 "(노인이)아이한테는 '딸 같아서 그런다'며 만져놓고, 경찰 앞에서는 '그런 적 없다. 애 데려와서 물어봐라'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2차 가해를 했다"며 "실형이 안 되면 개인적으로 분풀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분노를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