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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전형으로 대학 들어간 형에게 "나도 장애인 될까" 비아냥 댄 친동생

초등학생 때부터 장애를 겪다가 뒤늦게 '장애인 전형'을 통해 대학교에 간 한 남성이 동생의 발언들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진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초등학생 때부터 장애를 겪다가 뒤늦게 '장애인 전형'을 통해 대학교에 간 한 남성이 동생의 발언들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진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애인 형제를 무시하는 동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후반의 대학생인 작성자 A씨는 초등학생 때 척추에 이상이 생겨 신체 일부분이 마비돼 병원 신세를 이어가야 하는 장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학교를 다니지 못하니 수업은 당연히 듣지 못하고 대학은 꿈도 못 꿨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로 재활을 통해 약간의 호전이 있었고 대학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어 "인강을 들으며 수능 준비를 해 왔고, 좋은 학교는 아니지만 장애인 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A씨의 동생이 '장애인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 한 A씨를 비하하고 무시하면서 시작됐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동생은 공부를 잘하는 편이라 좋은 대학에 입학했지만 더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원하던 대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던 탓인지 A씨의 동생은 "장애인 전형으로 학교 들어가니까 좋냐", "아무것도 안 하고 학교 들어갔네", "나도 장애인이나 돼서 학교 들어가고 싶다" 등 A씨를 향한 폭언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일반 전형 친구들에 비해 쉽게 들어온 것 맞다. 하지만 타인도 아니고 가족이 이런 말을 하니 마음이 찢기는 것 같았다. 죄를 지은 건가 싶기도 하다"며 토로했다.


이어 "(A씨가)다니고 있는 학교는 동생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학교라 질투심에 의한 것도 아닐 텐데 왜 자꾸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학교를 가지 말았어야 하나 싶다. 안 아팠을 때로 돌아가고 싶다"며 속상하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동생 심보가 세상 살기 힘들겠다. 불쌍하게 생각하고 이해해라", "자립하려고 애쓰는 형제한테 응원은 못 해줄망정...", "장애인으로 산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데 말을 함부로 하는지 모르겠다" 등 동생의 선 넘는 발언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