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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둔 여친이 죽은 전남친 '납골당' 다녀온다는데 보내주는 게 맞나요?"

결혼을 앞두고 전남친의 납골당에 다녀오겠다는 예비신부 때문에 고민에 빠진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결혼을 앞두고 전남친의 납골당에 다녀오겠다는 예비신부 때문에 고민에 빠진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전에 첫사랑을 만나야겠다는데 허락해야 될까요?'란 제목으로 남성 A씨의 글이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올해 연말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이미 상견례도 마쳤으며 식장도 잡아 놓은 상태다. 


그런데 최근 여친이 "숨기면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어 밝힌다"며 전남친을 꼭 보고 와야겠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친은 전남친이 음주 운전 차에 치여 뺑소니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했다. 꽤 오랫동안 사귀었다며 전남친이 잠든 납골당에 다녀와야겠다고 부탁했다. 


'연애하면서 과거사는 알아봤자 좋을 게 없다'는 생각에 여친의 과거를 묻지 않았던 A씨는 깜짝 놀랐다. 


그는 "결혼을 앞두고 저런 말을 털어놓으니 심란하다"며 "과거사를 털어놓으며 마지막으로 한 번만 전남친을 보고 오겠다고 하는데, 제 심정은 마치 슬픈 영화 속 주인공들 옆에 들러리가 된 기분"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마음의 정리가 필요하다는데 그러면 여태까지 날 만날 때는 대체 뭐였던 건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화도 나고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


사연을 전한 A씨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묻자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제 와서 마음 정리하러 갔다가 온다는 건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 "힘들 때마다 찾아갈 수도 있다", "여친의 당당함이 도를 넘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예비 신랑이 속이 좁다", "불의의 사고로 영영 볼 수 없게 된 사람을 추억하는 게 나쁜 건가?", "사람마다 과거가 다를 수 있다는 걸 인정해 줘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비친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저라면 기분이 좀 착잡하겠지만 같이 가서 잘 다독여주겠다. 납골당까지 함께 가주는 것만으로도 예비 신부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