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차에 흠집냈다는 이유로 고양이 76마리 잔혹하게 살해한 20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신의 차에 흠집을 냈다는 이유로 고양이 70여 마리를 잔혹하게 죽인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지난 22일 창원지법 형사1단독 정윤택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A씨의 범행은 지난 2022년 12월 15일부터 지난해 9월 4일까지 약 10개월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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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남 김해, 부산, 경북 성주, 대구, 경기 용인 등에서 모두 54차례에 걸쳐 고양이 76마리를 죽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주차해 놓은 자신의 차량에 길고양이들이 흠집을 냈다는 이유로 고양이에 대한 혐오감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길고양이를 직접 잡거나 고양이를 죽이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에서 분양받아 범행에 이용했다.

범행 당시 1마리에서 최대 4마리의 고양이 목을 조르거나 흉기로 죽이는 등 범행 수법도 매우 잔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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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계획적으로 반복해 범행을 저질렀고 아무런 잘못 없는 고양이의 생명을 마치 색종이처럼 취급하는 등 방법이 매우 잔혹하다"며 "피고인에게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라도 시설 내 처우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형사처벌이 없는 초범이고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에는 고양이 5마리를 입양한 20대 남성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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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남성이 입양한 고양이 중 3마리는 죽고, 2마리는 살았으나 갈비뼈 15~17군데가 골절된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고양이를 죽이지 않았고 3마리가 밥을 안 먹고 적응도 못 해 죽었다. 그래서 종량제 봉투에 버렸다"며 "골절된 고양이는 아르바이트를 다녀온 사이 높은 곳에서 떨어져 다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수의사는 2~4주 정도 시차를 두고 생긴 골절 흔적에 대해 학대를 의심했다. 높은 곳에서 착지를 잘못했다 하더라도 단기간에 여러 번 골절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