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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세린 통 안에 '면도날' 숨겨 입국하던 80대 중국인 여성이 곧바로 풀려난 황당한 이유

바세린에 면도날을 숨겨 입국하던 80대 중국인이 황당한 해명으로 풀려났다.

인사이트인천공항경찰단이 중국인 환승객에게서 압수한 바셀린 통 안 면도날 / 사진=인천공항경찰단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던 중국인 여성이 바세린 속에 면도날을 은닉한 것이 적발돼 경찰이 조사를 벌였다.


19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2일 오후 4시 45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환승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보안 검색요원은 수하물을 검색하던 중 바세린 통 안에 담긴 면도날 여러 개를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급하게 수하물 주인을 찾아 나섰고 80대 중국인 여성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캐나다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을 거쳐 중국 베이징으로 가는 환승객이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기내 수하물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바세린 통에 담긴 면도날 7개가 발견된 것이다.


발견된 면도날은 개별 포장된 7개 한 상자로 모두 바세린 통 안에 넣어져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국가정보원, 국군 방첩사령부 등 관계 기관이 현장으로 출동해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풀려났다.


A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면도날은 뒤꿈치 각질 제거용"이라며 "면도날이 부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세린 안에 넣어둔 것이며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다소 황당한 해명이었지만 경찰은 A씨의 진술과 그가 고령인 점을 참작해 출국 조치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공항 기내 반입 금지 물품 적발 건수는 2014년 209만 건, 2015년 205만 건에 이어 2017년 307만 건으로 크게 늘었다.


기내에는 폭발성·인화성·유독성 물질과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품을 반입할 수 없다. 폭죽 등의 폭발물류와 성냥, 라이터, 부탄가스 등의 인화성 물질, 표백제 등의 유독성 물질이 여기에 해당된다.


과도나 커터 칼, 면도칼, 망치, 송곳 등의 날카로운 물품과 테니스 라켓 등은 무기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 기내 반입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