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캡틴 손흥민 아빠 손웅정 감독 "친구 같은 부모? 그건 '직무유기'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자신의 교육관을 피력했다.

인사이트손웅정 감독 / 뉴스1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흔히들 친구 같은 부모가 되어 줘야 한다고들 하는데, 그건 직무 유기라고 본다"며 자신의 교육관을 피력했다. 


17일 손 감독은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본인의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친구 같은 부모"는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손 감독은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우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 키운다는 생각으로 자식들을 키워왔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손흥민 / GettyimagesKorea


이어 "애가 습관적으로 뭘 좀 잘못해서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친구끼리 그리되겠나. 친구가 지적은 할 수 있어도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끝끝내 말해줄 수 있는 건 부모뿐"이라고 강조했다. 


손 감독이 자식에 대해, 교육관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그만큼 많이 공부했기 때문이다. 학교 공부가 아닌, 삶의 지혜가 담긴 책을 통해서였다고 그는 말했다. 


손 감독은 생업에 종사하랴, 자식 키우랴 시간 내기 어려웠지만, 책 읽기만큼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자식들에게 독서를 강요하진 않았다. 그는 그저 읽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손웅정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 출판사 난다


손 감독은 "가난만 대물림되는 게 아니라 부모의 게으름, 부지런함, 청소하는 습관도 대물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디 가서 사람 간에 선을 넘지 않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자식들도 (그런 태도를) 배운다"고 덧붙였다. 


아들 손흥민에게도 늘 인품을 강조한다는 그는 "공 하나 잘 찬다고 해서 월클(월드클래스)이 되는 건 아니다"며 "인품을 동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