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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에 임신해 홀로 아기 키우던 미혼모 소녀의 근황..."성교육 최대한 어릴 때 시켜라"

14살에 임신해 아기를 키우던 미혼모 소녀가 성교육은 어릴 때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CBCテレビ


10대에 아이를 출산하고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일본의 한 10대 소녀는 14살에 임신해 출산한 후 책임지겠다던 남자친구까지 떠나면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뒤 "성교육을 최대한 빨리 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일본 CBC테레비는 아이치현에 사는 22세 미혼모 요코이 모모카의 근황을 전했다.


인사이트CBCテレビ


모모카는 8년 전, 14살에 남자친구의 요구로 인해 관계를 맺은 뒤 임신을 했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남자친구는 아이를 낳아 함께 키우자고 했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모모카는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남자친구에게 하루빨리 가족에게 알려야 한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계속해서 가족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는 것을 미뤘다.


모모카와 남자친구의 가족들이 모모카의 임신을 알게 됐을 때는 이미 임신 8개월이 된 상태였다.


남자친구의 가족들은 함께 아이를 키우는 것에 동의했지만, 남자친구는 아이에게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인사이트CBCテレビ


출산 후 1년 동안 독박 육아를 한 모모카는 남자친구에게 "가출하고 싶으면 말해라"라고 따졌고, 남자친구는 "그럼 가출하겠다"라며 집을 나간 뒤 연락을 끊었다. 이후 모모카는 남자친구의 소식조차 듣지 못했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모모카는 엄마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아들이 생후 8개월이 됐을 때부터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10대 미혼모인 데다 중학교를 중퇴한 모모카에게 취업은 쉽지 않았다. 오랜 노력 끝에 겨우 취직을 했지만 그녀는 동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며 시련을 겪었다.


그녀는 아르바이트로 한 달에 약 8만 엔(한화 약 72만 원)을 벌었으며, 한 부모 가정 양육 보조금으로 4만 엔(한화 약 36만 원)을, 아동 보조금으로 1만 엔(한화 약 9만 원)을 받았다. 모모카는 총 13만 엔(117만 엔)으로 저축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아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전부 선물을 받았거나 중고로 구입한 것이고, 아들의 옷 또한 중고로 구매해 새 옷이 없다고 한다.


자신은 검소하게 생활하면서도 아들에게는 무엇이든 최고로 해주고 싶기에 그녀는 아들을 국제 유치원에 등록시키고 댄스 수업을 듣게 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CBCテレビ


모모카는 주간문춘과의 인터뷰에서 중학교 3학년 당시 아이를 출산한 후 학교에 돌아왔을 때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한 미혼모 소녀들을 위해 SNS에 자신의 삶을 공유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성교육은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임의 중요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임신 시 대처법도 알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녀 역시 아들에게 유아 성교육 그림책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행히 모모카는 올해 3월부터 29살 친오빠가 운영하는 두피 스파·마사지 가게에서 일하며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사이트CBCテレビ


최근 모모카는 아들 유키의 초등학교 입학을 기념하기 위해 가족사진 촬영에 나섰다.


촬영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그녀는 "아들과 관련된 일이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다"라며 웃어보였다.


모모카는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 전문 사진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히며 "아들 유키가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없다. 아들은 나의 보물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