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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다녀? 인생 망하는 길인데"...인서울 출신 자기 아들과 고객 비교한 택시기사

한 누리꾼이 출신대학을 묻는 택시 기사에 '지방대' 다닌다고 말했다가 '인서울' 대학을 졸업한 자기 아들과 비교 하는 온갖 잔소리를 들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택시 기사가 고객에게 출신대학을 물은 뒤 '지방대'를 나왔다는 말에 곧장 '인서울' 대학을 졸업한 자기 아들과 비교하며 막말을 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시 아저씨 진짜 너무해 내려서 결국 울었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학벌이 좋은 편이 아니다. 1, 2지망 대학 떨어져서 우울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집 가는 길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이 되게 말이 많으셨다"며 "좀 피곤했는데 그래도 그냥 들어주고 있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에 따르면 택시 기사의 아들은 서울시립대를 졸업해 최근 이곳저곳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있으며 기사는 이를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문제는 택시 기사가 A씨의 출신 대학을 묻고, 자신의 아들과 비교를 하며 A씨에게 선 넘은 잔소리를 하면서 생겨났다.


출신 대학을 묻는 택시기사에 A씨가 현재 재학 중인 지방대를 언급하자 택시 기사는 곧바로 "아가씨 공부 안했구만, 공부를 지금부터라도 열심히해야 인생이 핀다"라며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이어 "우리 아들처럼 되려면 공부를 가장 열심히 해야 한다"며 "아가씨는 지금 보니까 인생 망하는 길이다"라는 말까지 뱉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너무 울컥했는데 거기서 울기엔 진짜 아닌 거 같아서 참았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울음이 터지더라"라며 "울면서 집에 왔다"고 토로했다.


눈물을 흘리며 귀가하는 A씨의 모습에 A씨의 어머니가 놀라 무슨일이냐고 물었지만, A씨는 차마 택시에서 겪은 일을 말할 수 없어 대충 얼버무렸다.


A씨는 "뭔가 죄송해서 말하기가 힘들었다"며 "부모님한테 자랑거리 되지 못한것도 죄송하고, 이런 못난 딸 기분 풀어준다고 도마 위에서 채소써는 소리 들리니 더 죄송하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입으로 죄를 지으면 꼭 돌려받는다", "인생에서 성공한 게 아들 학벌뿐이다", "선 넘었다", "아들이 불쌍하다" 등 택시 기사의 무례한 언행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