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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9명 있는 단톡방에서 '몸매평가' 당한 여대생..."모른척 넘어가야 하는 건가요?"

한 여대생이 남자 9명이 있는 단체대화방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몸매 평가를 당했다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한 여대생이 남자 9명이 있는 단체대화방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몸매 평가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들 단톡방에서 저에 대한 얘기...어떡하죠?"라는 제목으로 여대생 A씨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남자 9명이 있는 단톡방에서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는 사실을 단톡방 멤버 중 한 명으로부터 듣게 됐다. 


그는 "얼굴에 비해 몸매가 볼품없다는 얘기를 A가 했고, 다른 단톡방 멤버 B, C, D, E가 그 의견에 동조하거나 제 몸매에 대한 다른 의견을 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어 "나머지 4명은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그중 한 명이 저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얘기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 상황을 전하며 "어떻게 해야 하나"며 "막상 이런 일을 제가 겪고 나니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저한테 들어갈 거로 생각하고 자기들끼리 얘기한 게 아니니 저도 모른 척 넘겨야 하나, 아니면 대응해야 하나?"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 누리꾼은 "알려준 사람 입장도 있으니 바로 말할 수 없을 것이고, 모른 척하기엔 기분이 나쁠 것 같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는 "그들에게 알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그런 짓은 성희롱으로 신고 대상이 되니 조심하라고 경고해 줘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나 같으면 모른 척 넘기고 그다음부터는 그들과 거리를 둘 것 같다. 일 크게 벌릴 것 아니면 말을 전해준 사람과도 가깝게 지내지 마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서울시립대 재학생 3명이 같은 동아리 매니저 등 여성 부원 4명을 상대로 단체 채팅방에서 성희롱 발언을 주고 받고, 피해자의 사진을 캡처해 공유한 뒤 모욕성 발언을 했다가 모욕 혐의로 경찰에 송치된 바 있다. 


또 교내 인권센터에 신고돼 심의위원회가 열리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지난해 10월 15일 교육부가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최근 5년간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발생 및 조치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국공립대학교에서 발생한 메신저 단톡방 성희롱 중 교육부가 파악한 사례는 16건이다. 


자료 분석 결과 대학 단톡방 성희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상대방을 성희롱하거나 불법 촬영물을 배포하며 협박을 가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가해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솜방망이 처분에 그치고, 조치 사항도 대학마다 제각각이었다. 16건 중 유·무기정학 등 징계를 내린 사건은 6건에 그쳤다.


이에 가해 학생에 대한 수위 높은 처벌과 함께 가해자와 마주칠 수밖에 없는 피해 학생 보호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