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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운 이천수..."월드컵 때는 '원팀'이던 국민들, 선거 때 갈라져 충격"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소감을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는 곤혹스러운 상황을 여러 번 맞이했다.


시민들에게 비판을 받았고, 일부 반(反) 국힘 지지자에게는 가운뎃손가락 욕을 먹기도 했다. 이천수는 이 과정에서 흥분한 듯 분을 주체하지 못했고 "이재명이 시켰냐"라며 격앙된 반응까지 보였다.


오히려 원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데 크게 일조했다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원 후보와 이천수는 끝까지 '원팀'으로 달렸다. 이천수는 원 후보 부부의 투표 현장에도 이례적으로 함께 했다. 그리고 낙선인사까지 함께하며 역대 가장 끈끈한 '후보-후원회장'의 모습을 보여줬다.


인사이트뉴스1


반 국힘 지지자는 물론, 이천수의 오랜 팬들 사이에서도 "대체 왜 그러냐", "목줄 잡혔냐" 등의 의문이 제기됐는데, 이천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진심을 모두 밝혔다.


15일 조선일보는 이천수와 진행한 인터뷰를 정리해 보도했다. 이천수는 인터뷰에서 현재의 소감에 더해 어째서 원 후보의 후원회장이 됐는지에 대해 밝혔다.


이천수는 "솔직히 계양으로 오지 말라고 만류했다. 워낙 민주당이 강한 곳이어서다"라며 "오셨으니 도와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다. 정치도, 좌우도 모른다"며 "계양은 내가 자란 곳이다. 낙후 지역에서 벗어나 발전하려면 일 잘하고 힘도 있는 일꾼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뉴스1


2020년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유세에 나섰던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송 전 대표를 은인으로 여기고 있었다.


축구계 퇴출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줬던 게 송 대표라는 것이다. 실제 송 대표가 인천시장으로 재직하던 때, 이천수는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이천수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어떤 분인지 잘 모른다"라며 "이 대표는 계양이라는 작은 지역보다 국가라는 더 큰 그림에 관심이 있는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양구민에겐 계양을 더 중요히 여기는 사람이 필요하다. 원 후보는 계양을 빨리 바꿔야 한다는 데 진심으로 공감했다"라며 "나는 사람만 본다. 내가 좋으면 그걸로 끝"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뉴스1


자신이 정치적인 판단으로 원 후보를 도운 게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유세 과정에서 느꼈던 공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월드컵 응원할 때는 원팀이 되는 국민이 선거 때는 빨강과 파랑 양날로 갈라지는 게 섬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내가 무슨 목적을 갖고 머리를 엄청 굴리며 선거판에 나왔다고 조롱하지만, 머리가 있었다면 이런 선택은 안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