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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총선 참패로 윤 대통령 대선 공약 '여가부 폐지' 무산 가능성

제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여성가족부 폐지에 제동이 걸렸다.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제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여성가족부 폐지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 국회의원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175석)과 조국혁신당(12석)이 절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총 108석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이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2020년에 이어 또다시 참패하면서 22대 국회에서도 여소야대 구도가 이어지게 됐다.


4년 전 국민의힘의 전신 미래통합당은 비례대표 의석을 합쳐 103석을 얻는 데 그치면서 대패했다.


인사이트2023년 8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사거리에서 신남성연대 주최로 열린 여성가족부 폐지 촉구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여가부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 뉴스1


이런 상황에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은 여가부 유지 목소리를 내왔기에 여가부 폐지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가부 폐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에서 여가부 폐지론을 내세우면서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 잡기에 성공한 바 있다.


2022년 10월 정부는 여가부를 폐지하고 주요 기능을 보건복지부 산하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로 이관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 조직법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인해 더는 진전되지 못했다.


자신이 속한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던 김현숙 장관은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9월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김현숙 장관의 후임을 따로 임명하지 않았고, 여가부는 현재 국가 공무원 인재개발원장 출신 인적 자원 관리 전문가인 신영숙 여가부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이런 가운데 4·10 총선을 앞두고 여가부 폐지 이슈가 다시금 주목받았다.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여가부 폐지론을 내세우자 이대남의 표심을 재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런데도 이번 총선에서 20대 남성들의 표심은 국민의힘이 아닌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으로 향했다.


이대남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이 대표 역시 줄곧 여가부 폐지를 주장해 왔다.


22대 국회가 다시 여소야대 국면을 맞이하면서 사실상 식물 부처로 전락한 여가부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여가부는 총선 결과와 무관하게 부처 운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김가로 여가부 대변인은 "주어진 일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정부 조직개편은 입법 사항이기 때문에 국회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