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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원 사육사, 푸바오와 6~7월에 '재회' 예정..."가능하면 빨리 보고 싶다"

강철원 사육사가 6월~7월쯤 푸바오와 재회할 예정이다.

인사이트강철원 사육사 /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가 6월~7월쯤 푸바오와 재회할 예정이다.


11일 에버랜드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지난 10일 복귀한 강철원 사육사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강 사육사는 지난 3일 푸바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중국까지 동행했다. 푸바오가 중국 선수핑 기지에 도착하고 이틀 뒤인 5일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 / 사진 제공=에버랜드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 / 에버랜드


출국 하루 전인 2일 모친상을 당하는 아픔을 겪어 많은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 사육사는 슬픔 속에도 푸바오가 안전하게 이동하고 현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튿날 중국행 화물 전세기에 함께 몸을 실었다.


강 사육사는 인터뷰에서 푸바오를 중국으로 이동하는 과정부터 적응 상태, 어머니 부고에 관한 심정을 담담하게 밝혔다.


강철원 사육사는 이동하는 푸바오가 의젓한 모습이 가장 감동받은 순간이었다고 꼽았다.


인사이트국내 최초의 아기 판다 '푸바오' 첫돌 / 뉴스1


그는 "착륙을 하고 푸바오를 딱 만났는데 푸바오가 너무 밝은 표정으로 의젓하게, 편하게 앉아서 대나무를 먹고 있었다"며 "그 모습을 보고, 푸바오가 할부지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할부지, 봤지? 나 잘 할 수 있다고 했잖아. 걱정하지마.' 이런 느낌의 행동을 저에게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할부지를 위로하는 행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차량이나 항공기에서 푸바오가 많이 긴장하고 힘들어 할 것 같았는데 그 안에서도 먹이를 먹으면서 조금은 긴장을 했겠지만 스스로 자리를 찾고 잘 적응하는 모습이 정말 푸바오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푸바오 / 뉴스1 푸바오 / 뉴스1 


강 사육사는 영상에선 희망하는 푸바오 재회 시기도 밝혔다.


그는 "검역이 다 끝난다고 해도 푸바오가 새로운 공간에 적응을 할 시간도 필요해, 시간은 한 달 이상 걸릴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만약에 빨리 가게된다면 6, 7월 정도가 푸바오를 만나러 가는 첫 번째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가능하면 빨리 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중국의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저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좋은 친구들이기 때문에 아마 푸바오의 소식을 수시로 전해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어제도 담당 사육사가 푸바오가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저한테 메시지를 보내 주셨고 잘 부탁한다고 했더니 당연히 잘 해줄 거라고 믿음을 주더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에버랜드 판다월드 사육사들이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중국으로 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실은 특수차량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에버랜드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낸 모친상중 중국행에 대해서도 '가족 회의' 내용을 전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강 사육사는 "돌아가시기 3일 전에 어머니를 만나러 병원에 갔었다"며 "'어머니께 중국에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했을 때 잘 다녀오라고 말씀을 하시고, 큰일을 하느라 고생을 한다고 해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다음에 갑작스럽게 중국으로 가기 전날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 때 상가에서 형님들과 누님들이 '당연히 (중국을) 가야지. 어머니도 그걸 원하셨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셨기 때문에 네가 일을 무사히 마치고 오는 것이 아마 어머니를 위해서도 현명한 선택 같다'고 하셔서 의연하게 잘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영상은 강 사육사가 푸바오에 전하는 인사로 마무리했다.


Youtube '말하는동물원 뿌빠TV'Youtube '말하는동물원 뿌빠TV'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 할부지가 널 두고 한국으로 빨리 돌아와야 했을 때, 할부지는 굉장히 힘들었어 너의 상황도 있었고 그리고 또 내 개인적인 일도 있었고"라며 운을 뗐다.


강 사육사는 "중국에서는 대나무도 종류가 바뀌고, 또 사과나 당근도 맛이 조금씩 다를거야 너 검역장에서 죽순 안 먹고 있는 거 할부지가 다 봤거든"이라며 "근데 한국에서는 죽순을 5월 한철밖에 못 주잖아. 그런게 중국은 12개월 내내 죽순을 먹을 수 있어. 죽순을 그렇게 많이 주는 걸 보고 할부지는 역시 푸바오는 행복할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할부지 갈 때까지 잘 적응하고, 가면 그래도 잊지말고, 할부지 아는 체해 주면 좋겠다. 고마워"라며 "푸바오는 할부지의 영원한 아기 판다야. 푸바오 사랑해"라고 인사를 전했다.  


(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