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심상정도 3위로 '낙선' 유력...녹색정의당, '0석' 전망에 "반성과 성찰하겠다"
22대 총선 출구조사에서 0석이 예측된다는 결과가 나오자 녹색정의당 상황실에는 침통함과 적막감만이 감돌았다.
22대 총선 출구조사에서 0석이 예측된다는 결과가 나오자 녹색정의당 상황실에는 침통함과 적막감만이 감돌았다.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마저 저조한 예측치를 보이자 분위기는 한층 더 무거워졌다.
김준우·김찬휘 녹색정의당 공동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은 10일 오후 5시3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 마련된 상황실에 모여 방송3사 출구조사를 함께 지켜봤다.
참석자들은 도착 후 미소를 띤 채 가벼운 대화를 나누었다. 하지만 오후 6시가 되고 출구조사 예측치가 0석으로 나오자 참석자들은 굳은 표정으로 TV를 빤히 응시했다. 그나마 기대했던 심 원내대표조차 16.3%로 예측되자 김 공동대표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꾹 다물었다.
이날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김준우 대표는 "결과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어려운 선거를 끝까지 잘 뛰어주신 당원, 후보분들께 감사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21대 의정 활동이 국민 눈높이를 충분히 채우지 못한 것 같다. 제가 6개월 동안 노력을 많이 했지만 마음이 충분히 닿지 않은 것 같다"며 "저부터 깊이 반성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후를 살리고 진보를 지키는 진보 정치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며 "총선용 떴다방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진보 정치의 어려운 박투 속에서도 밭을 일구는 싸움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