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기술' 배워서 일당 18만원씩 받으며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아이돌' 멤버

YouTube '열현남아'

치열했던 아이돌 활동을 그만두고, 건설 현장으로 투입해 일하고 있는 BTL의 멤버 '엘렌' 오지민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에는 '아이돌 그만두고 페인트 기술 배워서 하루 일당 18만 원 받는 29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주인공은 지난 2014년 9인조 아이돌 그룹 BTL(비티엘)의 '엘렌'으로 데뷔했던 오지민(30)씨 였다.

그는 현재 경기도 광명에 거주하며 11개월 차 페인트 도장공으로 일하고 있는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열현남아' 채널 PD는 과거와는 상반되는 직업으로 일하고 있는 오지민에게 직업 만족도에 대해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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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지민은 "(과거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다. 제가 하는 만큼 리워드가 돌아온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다"라며 "땀 흘려서 버는 돈의 가치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페인트 기술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군 전역 후 회사 생활을 1년 정도 해 봤지만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때 '열현남아'채널에 올라온 '하루 일당 18만 원, 2년차 28살 목수의 입문 이야기'편을 보며 '아 저거다' 싶었다"며 다소 즉흥적인 직업 선택 과정을 밝혔다.

그러나 목수의 자리는 생각보다 많이 나지 않았고 때마침 페인트 일을 접하게 됐다고 전했다.

YouTube '열현남아'

오지민은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너무 재밌다"며 "짧게 일하긴 했지만 해도 해도 계속 배울 게 있다. 즐겁고 행복하다"며 만족스러운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처음 일당 13만 원부터 시작해서 현재 18만 원을 받고 있다"며 "사업을 하면 (수입이) 3배도 될 수 있어 아직 만족하긴 이르다"며 야망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 "아이돌이라는 게 아무리 노력하고, 잘 되고 싶어해도 쉽게 되는 게 아니더라"며 "피땀 흘려 연습해도 당장 무대에 못 서면 말짱 도루묵이다"라며 마음고생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YouTube '열현남아'

오지민은 아이돌 활동을 그만둔 이들은 보통 '댄스학원 강사', '유튜버', 'DJ' 등 한평생 해왔던 아이돌 경험을 살려 직업 선택을 갖는다 말했다.

이들과 달리 자신은 건설 현장직 일을 하고 있지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있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제일 좋다"며 현재 직업에 120% 만족하고 있다 전했다.

한편 6만 5천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열현남아'는 '노가다'로 불리는 공사 현장 이미지를 개선하고 현장 기술직에 젊은이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채널이다.

페인트, 인테리어, 목수, 철거, 타일, 배관 등 공사 관련 분야 기술직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들의 현실과 비전에 대해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