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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발끝에도 못 미쳐"...신태용의 인도네시아에 0-3 대패한 베트남, 결국 감독 경질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지휘했던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1년 1개월 만에 경질됐다.

인사이트필리프 트루시에 / 뉴스1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지휘했던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1년 1개월 만에 경질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3-0으로 대패한 직후 이뤄졌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베트남축구연맹(VFF)은 필리프 트루시에 현 베트남 대표팀 감독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박항서 감독 뉴스1박항서 감독 / 뉴스1


베트남 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트루시에 감독과 3월 26일자로 계약이 종료된다. 트루시에 감독은 자신이 베트남 팬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트루시에 감독의 높은 책임감과 대단한 전문성은 인정하고 그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런 결정은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 3-0으로 패배한 직후 이뤄졌다.


이날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전반 9분 만에 실점한 뒤 이어 전반 23분 또 다시 실점했다. 만회골을 노렸지만 실패했고,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까지 내줬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아시아 3차 예선까지 올랐던 베트남은 2차 예선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GettyimagesKoreaGettyimagesKorea


트루시에 감독은 1998년 하반기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까지 일본 대표팀을 맡았다. 지난해 2월 박항서 감독의 뒤를 이어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에 취임, 베트남 U-23 대표팀 감독도 겸임했다.


취임 당시 트루시에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일본의 역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뤄낸 감독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전임 박항서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겨받은 뒤로는 상승세가 사라졌다. 지난해 동남아시아대회에서 3위에 그치며 3연패에 실패한 데 이어 올해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탈락하고 말았다.


오래 전부터 베트남 국민들 사이에서는 "박항세오(박항서의 베트남식 발음) 감독이 그립다", "박항세오 발끝에도 못 미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인도네시아에 패배한 베트남은 F조 2위(승점 7) 인도네시아에 승점 4 뒤진 3위(승점 3)로 내려앉았다. 조 2위에 오르기 위해선 인도네시아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