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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 안가냐?" 친척 잔소리 싫어 '1일여친' 해준다는 회사후배와 동생 결혼식 간 남성의 후기

"여자친구인척해주겠다는 후배"와 관련해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하던 작성자가 배 아픈(?) 후일담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친구인척해주겠다는 후배"와 관련해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하던 작성자가 배 아픈(?) 후일담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인척해주겠다는 후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LG전자에 다니고 있는 회사원으로 동생의 결혼을 앞둔 미혼 남성이다.


얼마전 A씨는 동생의 결혼식에서 몇몇 친척 어른들에게 '너는 왜 안가냐'는 잔소리 들을 생각에 스트레스 받는다며 직장 동료들과 대화를 나눈 적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런데 1주일 뒤, A씨는 회사 후배로부터 "제가 여자친구인 척 같이 가줄까요?"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후배의 메시지에 당황한 A씨는 "원래도 활발하고 쾌활한 강아지 같은 친구라 장난치는 거 좋아해서 그런 거겠죠?"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린라이트다", "본인 식장 알아보셔야겠네요"라며 후배의 메시지가 A씨를 향한 호감으로 보인다는 조언을 건넸다. 


A씨는 누리꾼들의 조언을 염두에 두고 후배와 함께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로부터 며칠 뒤 A씨는 자신의 글에 댓글을 작성해 후배와의 후일담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후배와 만난 A씨는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며 '오빠'하고 뛰어오는데 심쿵했다"며 자신을 편하게 대하는 줄 알았던 후배가 엄청 용기를 내고 있었다며 "그 모습에 반했다"고 덧붙였다.


묘한 기류를 느꼈던 A씨는 후배에게 "내가 오해하는 게 아니라면 한 번 진지하게 만나보지 않을래?"라고 물었고 후배는 기다렸다는 듯 '그래요'라 대답했다고 한다.


이어 "후배가 먼저 '진짜 여자친구 해도 돼요?'라 말하려고 멘트까지 준비했더라"라는 A씨는 "응원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라며 후배와 연인으로 발전했음을 밝히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LG전자 잊지 않겠다", "적군이다. 사격개시", "해피엔딩인데 왜 내 기분은 언해피냐?", "섣불리 따라하지 마라. 대기업 직원이다" 등 너무 행복해져 버린 글쓴이를 배아파하며 분노에 찬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