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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시내 '분노의 질주'했던 타조 타돌이, 함께 알 낳았던 '타순이' 떠나보내고 힘들어했다

대낮 차들이 오가는 차도 위에서 위험천만한 질주를 이어가다 1시간 만에 붙잡힌 타조에게 슬픈 사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cheongdam_riho'


대낮 차들이 오가는 차도 위에서 위험천만한 질주를 이어가다 1시간 만에 붙잡힌 타조에게 '슬픈 사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경기 성남시의 생태체험장에서 탈출한 타조가 차로를 활보하다가 약 1시간 만에 포획됐다. 


각종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이 타조는 도로를 질주하다가 트럭에 부딪히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이 인근 도로를 수색해 상대원동의 한 공장 건물 부지에 있던 타조를 발견하고 무사히 포획됐다. 


인사이트Instagram 'hola.__.m'


다행히 타조 소동으로 인한 부상자는 재산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타조에겐 사실 아픈 사연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S 등에 따르면 탈출 소동을 벌인 타조의 이름은 '타돌이'로 지난 2020년에 태어났다. 


생후 3~4개월 정도일 때 생태체험장으로 분양됐고, 줄곧 생태체험장에서 생활하던 타돌이는 암컷 타조 '타순이'와 함께 지내면서 지난해 여름 알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타순이는 최근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후 혼자가 된 타돌이는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다고 생태체험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Instagram 'hola.__.m'


지난해 3월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세로도 비슷한 사연을 겪었다. 당시 세로는 동물원에 설치된 데크를 부수고 탈출해 주택가를 돌아다니다가 약 3시간 만에 포획됐다. 


지난 2019년 태어난 세로는 부모와 함께 지내다가 지난 2021년 엄마 '루루'를 잃고, 2022년에는 아빠 '가로'까지 세상을 떠나 혼자 외로운 나날을 보냈다. 


부모를 잃은 세로는 이후 상실감에 옆집 캥거루와 싸우거나 밥을 먹지 않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탈출을 감행했다고 한다. 


이후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세로에게 여자 친구 '코코'를 소개해 줬으나, 코코 역시 같은 해 10월 돌연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