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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 114주기 기리기 위해 한 시민이 포항 해변에 새긴 어록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안중근 의사 순국 114주기를 기리는 감동적인 문구가 새겨졌다.

안중근의사기념관 안중근의사기념관


을사늑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헤이그 특사 사건을 빌미로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는 등 한국에 치욕을 남긴 일본의 수괴, 이토 히로부미. 그를 처단한 영웅이 바로 안중근 의사다.


1909년 안중근 의사는 만주 하얼빈역에서 거사를 치룬 뒤 곧바로 연행돼 중국 뤼순 감옥에 투옥됐다. 일제는 안중근 의사에게 모진 고문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안중근 의사는 자신을 살인 피고가 아닌 전쟁 포로로 취급하라고 당당하게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던 재판에서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알리고 일본의 대륙 침략 의도를 낱낱이 폭로했다.


하지만 일제는 1910년 2월 14일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안중근 의사는 3월 26일 오전 10시, 순국했다.


인사이트뉴스1


안중근 의사의 고귀한 희생을 가슴 깊이 새기고 기억해야 하는 우리 국민들.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안중근 의사 순국 114주기를 기리는 감동적인 문구가 새겨졌다.


지난 25일 서예가 김동욱 씨는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길이 40m, 폭 8m의 크기의 글귀를 적었다.


"국가 안위 노심초사. 견리사의 견위수명"


인사이트뉴스1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 투옥돼 있을 때 남긴 글로 알려진 어록으로, '이익을 보거든 옳은 것인가를 생각하고 국가가 위태로운 것을 보면 목숨을 바쳐라'라는 뜻이다.


이와 함께 "대한국인 안중근.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귀와 단지된 손가락이 특징인 손도장도 새겨 울림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이자 서예가인 김동욱씨는 15년 전부터 해마다 안중근 의사 순국일에 맞춰 이 같은 추모행사를 꾸준히 해온 퍼포먼스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바닷가에 커다랗게 새겨진 글귀에 누리꾼들은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감동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