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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을 때 '맛 없다'고 말해야 직성이 풀리는 남편 때문에 입맛이 떨어집니다"

입맛이 까다로운 남편이 입 밖으로 '맛없다' 소리를 자주 내뱉어 밥 맛을 떨어지게 한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입맛이 까다로운 남편이 입 밖으로 '맛없다' 소리를 자주 내뱉어 밥맛을 떨어지게 한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맛없다고 매번 말하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입맛이 까다로운 남편이 바깥 음식을 먹을 때마다 맛없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얼마 전 식당에 방문한 A씨와 남편은 각각 된장찌개와 순두부찌개를 주문했지만 주문한 음식들의 비주얼과 맛이 별로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남편에게 "된장찌개도 먹어봐 더 나은 거 먹어"라며 평소 맛에 인색한 남편을 달래봤지만, 된장찌개를 한입 맛본 남편 입에서 나온 말은 "윽 맛없어"였다.


맛이 없더라도 이왕 먹는 거 최대한 맛있게 먹고 싶었던 A씨는 남편의 '맛없다'소리로 인해 졸지에 '맛 없는 밥을 먹는 사람'이 됐다.


뿐만 아니라 A씨의 남편은 A씨가 음식을 맛보기도 전에 '맛없다'고 말하는 경우도 잦았다. 참다못한 A씨는 남편에게 "그렇게 맛없다고 말해버리면 맛없는 것을 먹는 사람이 되니 아무리 맛없어도 자제 해달라"고 부탁했고 남편도 이에 수긍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최근 남편이 또다시 맛없다는 소리를 입 밖으로 꺼내며 문제가 시작됐다.


A씨는 "며칠 전에 마트에 갔다가 남편이 갓김치가 먹고 싶다고 했고 봉지에 담긴 갓김치를 샀다. 그런데 너무 안 익어서 남편이 맛없다고 했다"며 "원래 남편이 김치 익은 정도에 따라 먹고 안 먹고가 심해서 이건 이해했다"고 말했다.


남편과는 달리 A씨는 김치를 가리지 않고 잘 먹어서 며칠 동안 혼자 갓김치를 꺼내 먹곤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가 갓김치와 함께 밥을 먹고 있을 때였다. 남편은 굳이 싫어하는 갓김치를 맛보더니 오만상을 쓰면서 "으 맛없어"라고 말했다.


남편의 배려 없는 행동을 더는 참을 수 없었던 A씨는 "나도 안 먹어. 버려"하며 김치가 담긴 유리그릇을 옆으로 치웠다.


기분 나쁜 티를 내려 A씨가 일부로 세게 내려놓은 유리그릇에서 '쨍'소리가 났고, A씨의 눈치를 살피던 남편은 "이게 그렇게 빈정 상할 일이냐"고 물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잘 먹고 있는 음식에 맛없다는 소리를 듣는 게 기분 나쁘다는 A씨의 말에 잠시 생각에 빠진 남편은 사과는커녕 "그렇다고 접시를 집어던져? OOO(글쓴이 이름) 선 넘네?"라며 되레 화를 냈다.


A씨는 "지금 제가 화가 나는 게 맞는 상황이냐. 저만 기분 나쁜 일이냐"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맛이 없더라도 앞에 먹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기본 매너라는 게 없다", "그게 왜 화낼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다", "남의 입맛 버려놓고 뻔뻔하다"며 남편의 매너 없는 태도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