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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커진 황선홍호...이번엔 5만 태국 팬+습한 날씨와도 싸워야한다

선수단은 반나절의 짧은 휴식을 마친 뒤 22일 곧바로 인천공항에 소집해 방콕으로 이동한다.

인사이트뉴스1


분위기 반전을 꾀했던 축구대표팀이 안방에서 태국과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이제 5만명이 넘는 상대 팬과 습한 날씨가 기다리는 방콕 원정을 떠난다. 부담이 커졌다. 유리한 환경이었던 홈에서도 쉽지 않았던 만큼, 원정에선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태국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아시안컵에서의 졸전과 '이강인 논란'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한국 축구는 이날 6만명의 홈팬들 앞에서 시원한 승리로 변곡점을 만들 필요가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태국은 만만치 않은 팀이었다. 조직적인 수비로 공간을 주지 않았고, 소유권을 빼앗은 뒤에는 잘 준비된 빠른 역습으로 한국을 괴롭혔다.


인사이트뉴스1


한국은 경기 막판 일방적으로 몰아치는 등 뒤늦게 몰아붙였으나 결정적 한 방이 없어 태국을 무너트리지 못했다. 아쉬움이 짙게 남는 찝찝한 무승부였다.


이제 대표팀은 안방서 잡지 못한 태국을 4일 만에 다시, 그것도 원정에서 만나야 한다. 선수단은 반나절의 짧은 휴식을 마친 뒤 22일 곧바로 인천공항에 소집해 방콕으로 이동한다. 체력도 회복해야하고, 1차전에서 나온 보완점도 해결해야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 환경도 나빠진다.


앞서 태국의 마사타다 이쉬이 감독은 한국 원정을 앞두고 "너무 추운 날씨가 가장 변수"라며 우려했는데, 이번엔 반대 입장이 됐다.


이제는 한국이 방콕의 무덥고 습한 날씨와 싸워야 한다. 경기가 열리는 26일 오후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의 예상 기온은 29도다. 또한 방콕은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 동안 매일 비 소식이 있다. 그만큼 습하다.


인사이트뉴스1


아울러 태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부담스럽다. 경기가 열리는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의 4만8000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특히 최근 태국 팬들의 태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열기가 아주 뜨거워, 대대적인 응원이 예상된다. 태국 매체 '시암스포츠'는 22일 "원정서 값진 승점 1점을 가져온 만큼, 안방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하는 등 자신감과 사기가 하늘을 찌른 모습이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이 우위지만 안방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니 4차전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인사이트뉴스1


하지만 핑계를 댈 수 없다. 분위기 반등과 월드컵 진출을 위해 여전히 승리가 절실한 한국은 배수진의 자세로 나서야 한다.


주장 손흥민은 "(지난해 11월)중국 원정을 다녀와서 느꼈듯 원정 경기는 더 어렵다. 태국이 어떤 경기를 하는지 두 눈으로 분명하게 확인을 했기 때문에, 그에 맞게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더 잘 준비하겠다"고 태국 원정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뉴스1) 안영준 기자 ·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