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신혼여행 중 남편이 시어머니와 '영상통화' 하면서 항상 저를 '병풍'으로 세워둡니다"

신혼여행 중 날마다 시부모님께 영상통화를 강요하는 '효자 남편' 때문에 벌써부터 힘들다는 새신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신혼여행 중 날마다 시부모님께 영상통화를 강요하는 '효자 남편' 때문에 벌써부터 힘들다는 새신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혼여행 중 싸움. 남편과 함께 볼 거예요'라는 제목으로 얼마 전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하고 온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A씨는 남편과 1년간 연애를 하고 결혼했다. 


만나는 동안 남편은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 아침저녁으로 2번씩 꼬박꼬박 하루 4번 저녁을 드렸다고 한다. 이에 A씨 또한 남편이 '효자'라는 건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결혼할 때는 취업이 늦었던 남친을 위해 시부모님이 결혼 비용 일체를 부담했다. 시부모님이 서울에 장만해 둔 아파트는 이들의 신혼집이 됐다. 


이에 A씨 또한 시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안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 신혼여행 중에 문제가 터졌다. 남편이 시부모님께 매일 영상통화를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남편은 "전화는 음성이고 우리가 지내는 곳도 궁금하실 테니 영상통화를 하자"며 A씨에게 제안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신혼여행이 후반부에 접어들었을 때쯤 숙소에 늦게 들어온 날도 예외는 없었다. 


A씨가 '오늘은 쉬고 내일 아침 일찍 영상통화 드리자'고 했더니 남편은 '오늘 안 드리면 걱정하신다'며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신혼여행이 아니라 시부모님과 같이 다니는 여행 같다"며 맞받아쳤고, 남편이 '우리 부모님이 많이 지원해 주셨는데 이것도 못 하냐'며 따져 결국 싸움이 됐다.


결국 두 사람은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냉전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객관적으로 제가 잘못한 거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신혼여행에서 영상통화를 고집한 남편이 과했다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결혼 지원해 주신 부모님이 잘하는 길이 꼭 신혼여행 일상을 시시때때로 보고하는 것밖에 없는 건가"라고 했다. 


이어 "영상통화 안 한다고 집을 해준 고마움을 모른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남편이 아직 성인이 안 된 것 같다. 친정에도 똑같이 하면서 거울 치료 해보는 것은 어떠냐. 본인이 능력이 안 돼 부모님께 지원받았으면서 왜 아내에게 효도를 강요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