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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간호사 위해 1년간 모은 용돈 기부한 독립운동가 현손녀

의사들의 의료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간호사들을 응원하기에 1년 간 모은 용돈을 기부한 독립운동가 후손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사진 = 칠곡군 제공 / 장예진양(가운데)


의사들의 의료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간호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1년 간 모은 용돈을 기부한 독립운동가 후손이 눈길을 끈다. 


일제 강점기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의거를 주도한 경북 칠곡군 출신 장진홍 의사의 현손녀인 장예진(대구 장동초교 4학년) 학생이다.


인사이트사진 = 칠곡군


28일 칠곡군에 따르면 장 양은 지난 27일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서 박성식 병원장과 김미영 간호부장에게 간호사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31만 원을 전달했다. 


장 양은 지난해 3월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만세삼창을 해 주목을 받았다. 


장 양은 기념식 참석 후 "내년 3·1절까지 31만 원을 모아 고조할아버지처럼 뜻깊은 일을 하겠다"며 마음을 굳혔다. 


문구점에서 토끼 저금통을 구매한 장양은 저금통에 '애국 토끼'라고 적고 매일 1000원을 모으기로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장 양은 1년간 차곡차곡 모은 목표 금액 31만 원을 지난 15일 달성했다. 


장 양은 "하루빨리 병원이 정상화 돼 의료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언니들이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며 칠곡경북대학교 병원을 찾아 박성식 병원장과 김미영 간호부장을 만나 전달했다.

김 간호부장은 "사명감으로 환자를 간호하고 있지만, 인간인지라 순간순간 지치고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어린 학생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장진홍 의사는 대구형무소에서 일본인의 손에 죽는 것을 거부하고 35살의 나이에 만세삼창을 외치며 자결했다. 1962년 건국 공로 훈장이 추서됐으며 칠곡군 왜관읍 애국 동산에는 순국 의사 장진홍 선생 기념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