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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살면서 덕분에 행복했습니다"...이사 앞둔 아파트 윗집이 아랫집에 남기고 간 딸기와 메모

아파트 윗층에 사는 주민이 아랫층에 사는 주민에게 남기고 간 과일과 메모 사연이 알려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사를 앞둔 아파트 위층에 사는 주민이 아래층에 사는 주민에게 남기고 간 과일과 메모 사연이 알려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훈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올라왔다. 


아파트에 2층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글쓴이 A씨는 "퇴근 후 집에 들어가려다 현관 문고리에 걸려있는 까만 봉지를 발견했다"며 "딸기 한 상자와 메모가 있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위층 주민 B씨가 남기고 간 메모에는 "안녕하세요. 305호입니다. 3월 중순에 이사를 갑니다. 10년을 살면서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시끄러우셨을 데 배려와 이해해 주셔서 고맙다.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행복하세요"라는 감사 인사가 손글씨로 적혀있다. 

 A 씨는 "(B씨가) 전에도 몇 번씩 과일 선물을 문 앞에 가져다 놓곤 하셨다"며 "이사 가신다고 또 저렇게 인사를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아이들이 있어서 아래층이 많이 신경 쓰였는지 저희가 괜찮다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나름 신경 쓰였나 보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분들의 마음 씀씀이를 보니 아이들도 얼마나 바르게 자라는지 상상이 간고 이사를 가신다니 많이 서운하다"며 "부담 느끼시지 않도록 저희도 어떻게든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좋은 의견 있으시면 부탁 드린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주신 분도 받으신 분도 인품이 느껴집니다", "훈훈하네요^^", "명품 아파트에 거주하시는군요!"라는 글을 올리며 반응했다. 


한편, 요즘 늘어나는 공동주택 생활로 층간 소음 분쟁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전체 층간 소음 민원 가운데 67%가 뛰거나 걷는 소리다. 5% 미만인 가구 끄는 소리, 세탁기 청소기 소리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