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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봄'이 온다...류현진 돌아온 한화, 새 시즌 다크호스 급부상

메이저리그 78승에 KBO리그에서도 98승. 한국과 미국에서 도합 176승을 기록한 '괴물' 류현진(37)이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컴백한다.

인사이트뉴스1


메이저리그 78승에 KBO리그에서도 98승. 한국과 미국에서 도합 176승을 기록한 '괴물' 류현진(37)이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컴백한다. 


류현진을 떠나보낸 뒤 오랜 기간 하위권에서 맴돌던 한화는 에이스의 가세로 순식간에 리그 판도를 뒤엎을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한화 구단과 팬들이 고대했던 류현진이 드디어 돌아온다. 한화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류현진 컴백에 공들였는데, 이제 마지막 사인만 남겨놓고 있다. 21일 오전 현재 세부 조율 중인데, 곧 '오피셜'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는 커리어를 자랑하는 투수다. KBO리그에선 데뷔와 함께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휩쓸며 일찌감치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KBO에서 MLB로 직행한 첫 번째 사례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사이영상 2위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인사이트뉴스1


올해로 만 37세의 '노장'이 됐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그를 원하는 팀이 있을 정도로 경쟁력은 충분하다. KBO리그에서도 향후 몇 년 동안은 수준급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소속팀 한화의 전력도 순식간에 상승했다. 류현진의 가세로 순식간에 리그 판도를 위협할 다크호스가 됐다는 평가다.


선발진을 보면 지난해 뛰었던 펠릭스 페냐, 대체 외인으로 잘해준 리카르도 산체스 등 외인 두 명을 그대로 끌고 간다. 여기에 류현진과 문동주가 '토종 원투펀치'를 이루고, 5선발 자리엔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우와 루키 황준서 등이 경합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토종 1선발' 노릇을 하던 김민우가 5선발 경쟁자가 된 것으로도 경쟁력이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한국야구 에이스 계보를 이을 류현진과 문동주가 함께 로테이션을 이루는 것은 리그 전체의 뜨거운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괄목할 성장으로 선발 한 자리를 꿰찬 문동주에게 산전수전을 다 겪은 류현진의 존재는 '살아있는 교보재' 그 자체다.


타선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채은성을, 올 시즌 전엔 안치홍을 FA로 영입했고, '미완의 대기' 노시환은 작년 홈런-타점왕을 거머쥐며 잠재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여전히 외야수 등 몇몇 포지션엔 의문 부호가 있지만 적어도 중심 타선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외인 요나단 페라자의 활약에 따라 타선은 더욱 강해질 여지가 있다.


요컨대 하위권 전력에서 중하위권 전력으로 올라오던 팀이, 절대적인 에이스의 가세로 인해 포스트시즌 진출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은 긴 시즌에서 그만큼 중요한 요소다.


한화는 류현진을 떠나보낸 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시즌 동안 단 한 번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이 기간 꼴찌만 5번이었다.


2018년,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단발'에 그치며 다시 하위권 팀으로 전락했던 한화는, 에이스의 복귀와 함께 대반격을 노린다. '대전의 봄'이 가까워지고 있다.


(뉴스1) 권혁준 기자 ·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