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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여행지, '쿠바'와 수교 맺었다는데, 이제 자유롭게 쿠바 갈 수 있나요?"

한국과 쿠바가 수교를 맺으면서 쿠바 여행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과 쿠바가 수교를 맺으면서 쿠바 여행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벌써 여행업계와 여행객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양국의 수교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경제 협력이 이뤄지면서 여행 관련 인프라도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점쳐지기 때문이다.


15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한국과 쿠바는 미국 뉴욕에서 양국 주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에 따라 쿠바는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다. 한국은 북한을 '형제국'으로 대하는 공산주의 국가 쿠바와 이후 공식 수교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


쿠바는 직항편은 없어 왕복 50시간 정도 걸리는 먼 지역이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낭만의 나라' '열정의 나라' 등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여행객의 '꿈의 여행지'로 꼽혀 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약 10년간 쿠바를 방문한 한국인 방문객 수는 평균 약 2만7000명 정도다. 2018년의 경우 전년 대비 무려 8.27% 늘어난 바 있다. 


주요 패키지 여행사는 이르지만, 쿠바 일주 상품 판매를 검토하거나 쿠바를 연계한 중남미 상품 판매를 확대하려는 분위기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수요가 존재하고 입국 규제가 완화되면 쿠바 상품을 기획하고 운영할 예정"이라며 "쿠바를 연계한 중남미 여행 상품은 판매하고 있으며 단독 일주 상품은 상반기 중에 재운영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기대 섞인 글들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국내 통신사들이 진출해서 쿠바에서 5G가 터진다면 쿠바 여행의 혁명"이라며 "꿈의 그리던 쿠바 여행이 가까워진 것 같아 기쁘다"고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른 누리꾼들도 "버킷리스트가 곧 실현될 것 같다", "15년 전에 떠났던 쿠바를 가족과 다시 가도 되겠다", "한국인들이 많이 가기 전에 빨리 다녀와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다만, 대중교통, 인터넷 등 관광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해서 실질적으로 쿠바 여행 시장이 확대되는 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미국 입국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지난 2021년 미국이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쿠바를 다녀오면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취소된다. 이에 미국을 가려면 관광비자인 B1 또는 B2를 받아야 하는데 이마저도 거부당할 가능성도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아직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쿠바 연계한 남미 패키지의 경우에도 향후 ESTA만으로 미국 입국 시 거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한국인이 쿠바를 입국하려면 체류기간 이후 유효기간 6개월 이상 남은 여권과 비자(여행자카드)를 소지해야 한다.


(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