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차 태워달라는 친구들, 거절하면 한숨 푹 내쉬는데 이게 맞나요?"
차가 있다는 이유로 매번 친구들의 기사 노릇을 하고 있다는 사연에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차가 있다는 이유로 매번 친구들의 기사 노릇을 하고 있다는 사연에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 있는 사람이 친구들 전부 픽업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여성 A씨는 "친구들 중 저만 차가 있다. 가끔 친구들 만나면 너무 당연하게 자기들을 데리러 오라는 듯이 말을 한다. 몇 번 해주니까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고민을 전했다.
이어 "집에서 약속 거리까지 차로 20분이라면 애들 말대로 태우고 가면 왕복 1시간이 더 추가된다. 저도 너무 힘들어서 어디 들렀다 가야해서 따로 가자고 한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헤어질 때도 마찬가지였다. A씨는 "만나서 다같이 놀고 단체로 저를 쳐다본다. 태워 달라는 거다. 1명은 시외버스터미널, 1명은 버스 정류장, 1명은 공항 근처. 듣다듣다 화가 나서 그냥 큰 도로가에 내려줄 테니 알아서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저희 집 방향은 반대고 약속 장소에 나와서 자동차 도로 타고 쭉 가면 집인데 쟤네 집까진 아니더라도 큰 도로에 내려주고 유턴해서 왔던 길 가서 자동차 도로로 가는 것만해도 30분이 훨씬 넘게 걸린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차를 놓고 가더라도 저는 집이 외곽이라 택시타면 택시비가 편도 1만원 넘게 나와서 쉽지 않다. 매번 만날 때마다 시간도 두 배로 걸리고 안 태워준다고 하면 한숨 푹 쉬면서 '여기 택시 잡히나 모르겠네'라고 말하고, 저도 만날 때마다 핑계를 대고 억지로 택시타고 가서 돈도 두 배로 들고 너무 지친다"고 호소했다.
A씨는 "이런 불편한 관계는 끊어내는 게 좋아보여서 연락도 피하고 아예 만나지 않게 된다. 차 있는 사람이 매번 태우러 가고 태워다 주는 게 맞냐"며 의견을 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집에 가는 길에 내려 주거나 약속 장소로 가는 길에 태워주거나 하면 된다. 주로 지하철역 근처에 내려준다", "불편해지는 순간이 늘어나면 안 만나는 게 답이라 본다", "가는 길에 내려주는 거 아닌 이상 하지 말라"라고 조언했다.
(뉴스1) 신초롱 기자 ·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