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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인 실종되자 마을주민 80여명 총출동...'시골 인심'이 살렸다

설 연휴를 앞두고 제주 한 마을에서 치매를 앓는 노인이 사라지자 경찰은 물론 주민들이 함께 수색에 나서 실종자를 찾아냈다.

인사이트제주 서귀포시 한 마을에서 실종된 60대 여성이 경찰과 마을주민들의 협조로 실종 13시간만에 발견됐다. / 서귀포경찰서 제공 


설 연휴를 앞두고 제주 한 마을에서 치매를 앓는 노인이 사라지자 경찰은 물론 주민들이 함께 수색에 나서 실종자를 찾아냈다.


12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15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한 마을이장이 동네주민인 60대 후반 여성 A씨가 실종됐다고 신고했다.


A씨는 최근 2개월 전부터 치매가 심해졌고 우울증까지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거지 내 CCTV를 분석해 A씨가 오전11시20분쯤 집을 나가는 모습을 확인한 경찰은 서장이 직접 현장을 지휘하며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수색에는 경찰뿐만아니라 마을주민 약 80명을 포함해 200여명(연인원)이 참여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실종된 이웃을 찾기위해 경찰과 주민들은 너나 할것없이 밤 늦게까지 수색에 나섰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드론까지 하늘에 띄워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어두컴컴한 밤하늘 아래서 실종자를 찾기가 녹록치 않았다.


다행히 실종신고 13시간만인 9일 오전 7시30분쯤 마을 하천에 앉아있는 A씨를 같은 마을주민 B씨가 발견했다. 주거지에서 불과 500여m 떨어진 지점이었다.


A씨 가족과 주민들은 "새벽시간부터 이른아침까지 수색해 준 경찰의 적극적인 관심이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 역시 A씨 발견에 큰 공을 세운 마을주민 B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뉴스1) 고동명 기자 ·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