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전복 사고 목격하고 구조·현장 정리 도운 11사단 부사관들
육군 제11기동사단 소속 부사관들이 최근 '위기'에 처한 시민들을 구한 소식이 잇따라 전해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육군 제11기동사단 소속 부사관들이 최근 '위기'에 처한 시민들을 구한 소식이 잇따라 전해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8일 11사단에 따르면 이 부대 정보처에서 근무하는 양우주 중사는 지난 5일 오전 헌혈하기 위해 차를 몰고 춘천으로 이동하던 중 중앙고속도로 홍천 인터체인지(IC) 부근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를 목격했다.
양 중사는 당시 사고 현장 주변에 차량 탑승자들이 서 있는 모습을 보곤 곧바로 차를 멈춰 세우고 현장을 살폈고, 탑승자들이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자신의 차량에서 경광봉을 꺼내 교통통제에 나섰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는 사고 탑승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양 중사는 전복 차량에 대한 견인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다른 차들이 안전하게 지날 수 있도록 경찰의 교통 통제 업무를 도와 2차 사고 없이 현장이 정리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지난달 31일엔 11사단 군사경찰대대 소속 한여진 하사가 혹한기 훈련 중 민간 지역에서 안전 통제 임무를 수행하다 인근 상점에서 나오다 쓰러진 남성을 구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당시 고함을 지르며 괴로워하다 도로까지 힘겹게 걸어 나와 쓰러졌다고 한다.
한 하사는 해당 남성이 눈 풀림, 혀 말림, 소통 불가 등의 증상을 보이자 함께 있던 병사들과 함께 응급처치하면서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가 이 남성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할 때까지 반응 상태 등을 살폈다.
이와 관련 한 하사는 "훈련 간 안전도 지키고 국민 생명도 지켰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망설임 없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 중사 또한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봤을 때 먼저 다가가 도움의 손길을 뻗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이종재 기자 ·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