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BTS? 성병 이름 같다"며 혐오 발언한 아르헨티나 정치인

아르헨티나 부통령 후보 빅토리아 비야루엘이 BTS에 대한 혐오 트윗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사이트Instagram 'victoria.villarruel'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아르헨티나 대선에 출마한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후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가 과거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혐오 언급을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BTS 팬클럽 'BTS 엔 아르헨티나'에 따르면 자유전진당 빅토리아 비야루엘(48) 부통령 후보가 지난 2020년 트위터(현 X)에서 BTS를 향해 조롱을 드러내는 트윗을 썼다.


비야루엘 부통령 후보는 우파 야당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와 함께 다음 달 19일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다.


그는 BTS에 대해 언급한 한 이용자의 트윗에 답글로 "BTS는 성병 이름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victoria.villarruel'


또 비야루엘 후보는 "저는 분홍색 머리를 한 한국인을 싫어해요"라는 트윗도 작성했다.


현지 BTS 팬들은 이를 BTS 리더인 RM(본명 김남준)에 대한 언급이라고 보고 있다. 당시에도 일부 BTS 팬들의 지적과 항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 문제의 이 트윗은 비야루엘 후보가 지난 22일 대선 본선 투표에서 '아르헨티나 트럼프' 밀레이 후보와 함께 2위로 결선에 오르게 되자 다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비야루엘 후보는 이번에도 "1000년이 지난 재밌는 트윗 채팅 알람이 이렇게 쏟아지게 돼 미안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Instagram 'victoria.villarruel'


BTS 팬들은 이에 대해 크게 반발하며 성명을 내고 "BTS가 전하는 메시지는 언제나 자신과 다른 모든 이에 대한 존중이었다"며 "비야루엘 후보의 BTS를 향한 혐오적인 제노포비아(외국인 또는 타 민족 집단을 배척하거나 증오하는 것) 언급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야루엘의 최근 발언들로 미뤄 그의 적절한 사과는 기대하지 않는다"며 "유사한 트윗이 발견되면 도발 조장에 넘어가지 말고 아미(BTS 팬클럽)에게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비야루엘 후보는 변호사 출신이자 '더러운 전쟁'(1976∼1983년)이라고 불리는 군사독재 정권에 참여한 군인 집안 출신이다. 군사 정부 재평가 필요성을 앞장서서 주장하고 있다.


현직 하원 의원이기도 한 그는 공무를 위해 제공되는 항공권으로 파티에 참석했다는 의혹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