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뢰입니다"...자칭 '뉴욕커' 전청조의 실제 영어 실력 공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가 시그니엘 주민에게도 접근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가 주민에게도 접근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6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 씨에게 사기 피해를 봤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시그니엘 주민인 유튜버 A씨는 지난 8월 말 전 씨에게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000만 원을 건넸는데 돌려주지 않는다며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어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도 강서경찰서에 전 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전날 고발했다고 밝혔다.
전 씨가 사기 행각을 하려 했다는 제보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JTBC는 전청조 씨와 남현희가 살던 시그니엘 주민인 유튜버인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전 씨는 시그니엘 라운지에서 A씨에게 접근해 자신을 재벌 3세이자 글로벌 IT그룹의 대주주라고 주장하며 남현희를 아내라고 소개했다.
이후 A씨 지인들과 친분을 쌓은 뒤, 이들에게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
A씨는 "피해자가 5~6명이다. 어제까지는 (피해 금액이) 8억 원이었는데 이제 10억 원이 넘는다"고 밝히며 천정조와 나눈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OK. 그럼 Next time에 놀러 갈게요. Wife한테 다녀와도 되냐고 물었더니 OK 했어서 물어봤어요. But your friend랑 같이 있으면 I am 신뢰예요"라며 한글과 영어를 혼용한 엉터리 문장이 담겨 있었다.
한편 향후 전 씨에 대한 고소·고발이 더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남현희의 친척도 경찰에 "전씨가 '내가 동업 형식으로 운영하는 상장회사에 1억원 정도를 투자하면 이자를 포함한 투자금을 주겠다'고 권유해 지난 5월 이후 전 씨에게 세 차례에 걸쳐 억대의 돈을 입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조회 결과 전 씨의 주민등록상 성별은 여성이며, 사기 등 전과도 10범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전 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