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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등학생들 문해력 떨어져 우습게 봤는데...어른들 당황하게 만든 수능 국어 문제

청소년들의 문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역대급으로 어려웠다 평가 받는 수능 국어 비문학 문제가 화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접한 요즘 청소년들의 문해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는 다르게 수능 국어 영역의 문제들은 점점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다시 수능을 도전하는 성인 수험생들이 가장 고전을 겪는 과목은 '수학'이 아니라 '국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국어영역 45문항은 공통과목인 독서(1~17번)와 문학(18~34번)에서 34문항,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 각각 11문항(35~45번)으로 이루어진다. 독서는 흔히 문학과 대조되는 개념으로 비문학이라는 별칭으로 불려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비문학 출제 방향을 '독서의 원리와 방법에 대한 지식, 어휘력, 사실적·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력 등의 측정'이라고 제시한다. 한마디로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독해력 평가다


17학년도 수능부터 비문학의 난도가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이른바 '불국어'를 만드는 불쏘시개 역할을 해왔다.


경제나 과학, 정보·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난이도 높은 지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인사이트논란이 된 2019학년도 수능 국어 31번 문항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글을 읽고 옆에 있는 그래프까지 함께 해석하고 추론까지 요구하기도 한다.


그중 가장 역대급으로 어려웠다 손꼽히는 비문학 문제는 바로 2019학년도 31번 문항이다.


이 문항은 서양 천문학과 중국 천문학에 대한 과학적·철학적 설명을 융합한 지문을 읽은 뒤, 만유인력에 대한 별도 제시문을 연계해서 풀어야 했다.


당시 국어 1등급 커트라인 원점수가 84점으로 사상 처음 90점 아래로 내려간 대표적 '불국어'였다.

 

"국어시험인지, 과학시험인지 모르겠다"는 원성이 쏟아졌고 시민단체는 고교 교과과정을 벗어났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나서고 급기야 복수정답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결국 평가원장이 사과하는 일까지 발생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킬러 문항을 지양한다는 출제 기조가 확립됐지만 난이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킬러 문항 빈도와 지문 길이가 다소 줄어드는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어려운 비문학 문제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능 문제를 다시 풀어 본 성인들 역시 "너무 어렵다", "우리 때와 다르다", "수능 1등급이었는데 다 틀렸다" 등의 반응 등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