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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잃어버린 뒤 입양한 아들이 성인돼 결혼한다며 데려온 며느리가 제 친딸이었습니다"

아들 결혼식날 며느리와 이야기를 나누다 손을 보게 된 시어머니는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을 느꼈다.

인사이트Sanoo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들 결혼식날 며느리와 이야기를 나누다 손을 보게 된 시어머니는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을 느꼈다.


아주 오래 전 가슴에 묻었던 잃어버린 딸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며느리의 손에 난 점은 분명 과거 잃어버린 어린 딸과 똑같은 위치에 있었다.


알게 모르게 며느리에 대해 처음부터 친근감을 느꼈던 시어머니는 혹시 모를 기대를 품으며 DNA 검사를 했다.


인사이트Sanook


그 결과 충격적이게도 DNA가 일치한다는 판정이 나왔고, 두 사람은 시어머니와 며느리이기 이전에 친모녀 사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딸을 찾았다는 기쁨도 잠시, 두 사람은 남편이자 아들을 두고 애매해진 관계에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내 아들은 너를 잃어버린 뒤 입양한 아들"이라며 "너와는 피가 섞이지 않아 혈연관계가 아니니 결혼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 사연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사눅(Sanook)에 소개돼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에 따르면 중국 쑤저우에 살고 있는 여성 A씨는 어느 날 어린 딸이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져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그날 이후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고통스러워하던 A씨는 입양을 결심했고 지금의 아들을 새 가족으로 맞이했다.


아들은 잘 성장해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만났고 두 사람은 결혼 날짜를 잡아 식을 올렸다.


놀랍게도 입양한 아들이 며느리라며 데려온 여성은 어린 시절 지금의 부모에게 입양돼 길러졌고 친부모에 대한 정보는 알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입양됐다는 사실과 손에 점이 난 위치를 보고 DNA 검사를 해본 결과 A씨와 며느리는 실제 친모녀 사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20년 만에 딸을 찾은 A씨는 믿지 못할 행운에 오열했다.


다행히 아들 역시 입양했기에 결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시어머니가 된 A씨는 딸을 며느리로 맞아 제2의 인생을 살기로 했다.


보고도 믿기 힘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입양한 아들이 엄마한테 친딸을 찾아준 건가", "진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연이다",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운명이 이런 건가" 등 놀라움을 드러냈다.